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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지역공동체 형성의 가능성과 방향

  • 입력 2016.06.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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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공동체는 민주사회의 마지막 보루(6) - 지역 공동체형성의 가능성과 방향

인간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존재(X 이론)이기도 하며 한편 다른 사람과 공존적 번영을 추구하는 사회적 존재(Y 이론)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태는 시대와 개인적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를 제외하고는 Y 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공동체 속에 살아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난 70년대 이후 급격한 변동 속에서 공동체가 해체되기 시작하여 현재 교통사고율, 이혼율, 자살률 등에 있어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묻지마 폭력, 우발적 살인, 문란한 성도덕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면서 이웃상호간의 공유의식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반성으로 시민주도의 제 3섹터에 의해 삶의 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로 작은 변화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상부상조, 환남상휼 등의 전통과 결부하여 90년도 말부터 “공동체운동”이나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이 전개되어 나가고 있다.

공동체란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고 구성원간의 가치와, 신념, 목표를 공유하는 연대”의 의미인 우리의식(We feeling)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며 합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우리사회의 도덕적, 사회적 질서를 존중하고 상대방에 대한 상호배려와 존중을 가지게 되고 아울러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과 의사결정기능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동체 의식은 지역 정체성 확립, 시민적 의사결정력 향상, 합리적 의소소통 능력 향상 등을 위한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기 위한 주요한 요체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공동체운동의 방향은 공동체 정신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즉 자신의 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참여치 않은 관망자들의 이익도 동시에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집행-평가의 모든 과정에서 주민참여는 가장 선행해야할 가치임을 명심해야할 요소이다. 특히 각 공동체마다 지역적, 인간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만큼 주제 선정의 과정에서도 철저히 주민참여가 보장되어야한다는 점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인간은 자유 없이 살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없이는 행복감과 성취감도 느낄 수 없다. 마을공동체의 형성과 활성화는 시대적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도시의 특성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세월호의 불행을 당한 우리 안산의 입장에서 어떤 도시보다 주민간 유대강화와 주민자치를 동시에 수행하는 풀뿌리 공동체들의 강화가 더 필요하다.

다양화, 광역화의 시대에 우리의 삶터가 지속발전 가능하도록 고민해 주는 다양한 주인공의 등장으로 신도시적 특성과 세월호의 불행을 치유하고 주민들이 행복감을 체감 할 수 있는 삶터로 변모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박현규 논설위원/안산희망협동조합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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