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현역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과거 막말로 인해 공천취소 요구 등 논란에 휩싸였다.
양문석 후보는 지난 2007~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지난 2022년 6월 페이스북에 ‘대선패배의, 지선패배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총리의 무능이 핵심원인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양 후보는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 “안산상록갑 수박의 뿌리요 줄이요 수박 그 자체인 경기도 안산 상록갑 국회의원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세력의 뿌리요 줄기요 그 자체가 수박일 뿐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그 수박의 줄기를 쳐내겠다. 그 수박 자체를 깨뜨려버리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표현으로 양 후보는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직정지 3개월 받았다.
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산하 도덕성 검증 소위가 양문석 후보에게 도덕성 점수 ‘0점’ 주기로 뜻을 모았지만 전체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 없이 양 후보와 전해철 의원의 경선진행을 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극단적 언어를 써가면서 조롱하고 비아냥대고 모멸감을 줄 그런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게 정상적이지는 않다”며 “전체선거에 미칠 영향이 분명이 있기 때문에 재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선한 전해철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양문석 후보의 (노 전)대통령님에 대한 비난의 발언은 그 빈도와 말의 수위, 내용의 문제에서 용납할 수 없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양 후보는 지난 1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