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단체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의료사협,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받아 지역 어르신 코로나 우울 함께 극복

  • 입력 2020.09.04 15:34
  • 댓글 0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안산의료사협)이 운영하는 발로뛰어 자원봉사단은 지역사회 독거 어르신과 봉사자를 1:1 매칭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경기도' 사업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을 받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독거 어르신의 우울증 및 고독사를 예방하고 어르신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나,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활동량이 급감한 어르신의 신체활동 증진과 코로나 우울 극복을 도왔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지난 8월 '지역사회 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경기도'에 참여하는 30명의 독거 어르신과 30명의 자원봉사자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특별한 일상을 함께 보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참여자들을 소규모 집단(20명)으로 분리해 8월 5일, 6일 12일 등 3일 간 나누어 진행했다.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는 짝꿍이 되어 대부도의 자연경관을 즐기고, 대부도 유리섬박물관 체험을 함께 했다. 수개월 간 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어르신들에게는 대부도의 자연과 이색체험이 작지만 소중한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 어르신은 “안산에서 10년이 넘도록 살아도 대부도가 처음”이라며, “데리고 나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또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가 마침 비가 너무 많이 와 취소하려다가 나와봤는데, 막상 오니 30년은 젊어진 것 같다”고 환한 웃음을 짓는 어르신도 있었다.

특히 많은 어르신들이 유리섬박물관 체험에 대해 “접시나 디저트잔 등 창작 체험이 아이들만 하는 것이라 직접 할 생각은 못했는데, 자기가 직접 만들어 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이 혜택을 받기만 하는 시혜적 복지사업과 달리 이번 사업은 봉사자와 대상자가 서로 윈윈하는 호혜적 성격이 강한 복지사업이다.

'지역사회 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경기도' 지원사업의 자원봉사자는 만 50세 이상으로 구성되는데, 봉사자들은 지역사회 어르신을 돌보며 봉사자로서의 긍지를 향상시키고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함께 부여받는다.

이에 박온수 자원봉사자는 “집에만 있던 어르신이 밖으로 나와 기뻐하시고, 어르신도 저도 처음 접하는 유리공예 체험을 하며 대상자와 봉사자의 딱딱한 관계가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이룰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순 자원봉사자는 “65세 이상 자원봉사자로서, 저보다 좀 더 연세가 드신 어르신을 모시고 같이 다닐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코로나로 집에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이렇게 본인들을 데리고 나와 바람도 쐬고, 만들기도 하면서 얘기도 들어줘 고맙다는 어르신의 말에 봉사라는 단어가 더욱 깊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전했다.

지원사업을 수행한 조경미 담당자는 “발로뛰어 자원봉사단은 노노케어(*老老: 좀 더 건강한 노인이 좀 더 건강하지 않은 노인을 돌보는 의미)라는 공동체 자산을 이미 꾸려왔기에, 사업에 참여하는 봉사자와 대상자 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다 원활하게 형성할 수 있었다”며 “좋은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안산의료사협이 운영하는 발로뛰어봉사단은 2012년에 지역 조합원을 중심으로 창단해 반찬조리 배달봉사, 집수리 봉사, 건강 체조 봉사, 메솟 난민 의료지원 후원 등의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발로뛰어봉사단(070-5133-4743) 

저작권자 © 투데이안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