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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평생학습관 학습자 조인순씨, 시화전서 최우수상 수상 영예

  • 입력 2021.08.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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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전'- 글을 몰라 두근거렸던 마음을, 글을 배워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순간을 담아내

 

안산시평생학습관(신영철관장) 학습자인 조인순씨(53)가 2021년 경기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교육부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경기도 243개 작품이 출품됐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조인순 학습자(53)는 ‘나의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시화전에 참여했다.

수상작 ‘나의 도전’은 글을 몰라 두근거렸던 마음이 이제는 글을 배워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순간들을 시 속에 담아냈다. 코로나 일상시대에 무기력할 수 있는 많은 사람에게 배움의 도전을 희망찬 메시지로 함께 전하고 있다.

조인순 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한글을 몰라서 마음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어딜 가도 마음이 항상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생학습관에 올 때마다 마음이 설렙니다. 예전에는 마음이 힘든 적이 많았지만, 이제는 마음이 기쁘고, 설렙니다. 다양한 도전 거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나는 지금 마음이 편하고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수업 시간에 누구보다 진지한 조인순 학습자는 평상시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학습자였고, 늘 질문을 멈추지 않는 학습자라고 담당 교사가 귀띰했다.

이번 수상작은 경기도 문해의 달 선포식과 함께 시화 전시관에서 온라인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안산시평생학습관은 2015년부터 사회·경제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비문해·저학력 성인에게 문해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한글교실 운영하고 있으며, 초·중등 학력 인정기관으로 초등 3개반, 중등 2개반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 일상에도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한글교실 참여 학습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강의실 면적의 30%만 허용해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우수상작 전문>

나의 도전
조인순

한글을 읽지 못해서 사람들한테 부끄럽고 마음이 힘들었다.
아들한테 동화책을 읽어주지 못했을 때
학교 행사에 참석했을 때
소감문을 쓰라 했는데 못 썼을 때
동사무소에서 가서 서류를 떼야 할 때

그럴 때 너무 싫었다.

아들이 학교에 갔다 와서

"엄마! 가정통신문을 써서 오래요"
하면 마음이 두근두근 속상했다.
마음이 아팠다.

남편한테 말했다.

"내가 너무 몰라서 마음이 아프다고"
그래서 평생학습관에 오게 됐다

공부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너무 기쁘고 마음도 설렌다.
알파벳을 배우고 글 쓰는 것이 즐겁다.
이제 요양보호사 시험에 도전하려 한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야지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야지
애쓰는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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