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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장 후보 인터뷰] 제종길 전 안산시장제종길 전 시장, '안산 르네상스, 살기좋고 당당한 도시로 키우겠습니다'

 

제종길 전 안산시장

 

6대 안산시장을 지낸 제종길 전 시장은 숲이 가지고 있는 생태계 서비스를 활용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도시재생에 이바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사단법인 ‘도시인 숲’을 만들어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재생 활성화에도 앞장서 왔으며 ‘숲의 도시’를 저서를 집필해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전문가다운 진면목을 보여 왔다.

시장 경선에 낙선한 이후에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제 전 시장은 또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기초 지방정부가 추진해야 할 이행계획 수립을 국회에 제안하는 등 지속가능발전 기본법 제정을 촉구해왔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자치분권특보단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지지세력 규합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제종길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위원회와 활동을 소개해준다면.

전 세계는 지구환경이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던 1992년 유엔 리우 정상회담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하며 회원국에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포용적 사회, 깨끗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지속가능성에 기초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발전’으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ㆍ사회ㆍ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아니하고 이들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성장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이 작아지자 지난 2015년 유엔은 17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을 정하고 2030년까지 이를 달성하도록 결의했습니다. 위원회는 우선 이 목표를 국내 사정에 맞게 정한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가 기간 내에 달성되도록 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격하했던 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하고 지방정부에서도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도록 하는 법 ‘지속가능발전 기본법’과 그 시행령을 제정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위원장이 자리를 옮겨 공석이었고, 코로라 팬데믹 등으로 활동이 없어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에서 이러한 과업을 이행해 달라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의 부탁을 받고 그 직을 맡아 수락하였습니다. 다 잘 아시는대로 기본법은 지난 1월에 제정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고, 짧은 기간에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과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2월 말에는 위원장직을 사퇴하려고 합니다.

 

▲안산시장의 경험을 통해서 향후 시정 목표를 설명한다면.

2014년부터 4년간 안산시장을 역임했습니다. 안산 같은 대도시는 그 실체를 알기도 어렵지만 다양하고 복합적인 수많은 사안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그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제 책 ‘숲의 도시’에서는 이런 도시를 ‘소우주’에 비유하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다고 하는 다른 도시전문가들의 말을 언급했습니다. 이렇듯 큰 도시는 그 실체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진단이 필요한데 그 진단에 맞게 대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한 미래 비전을 만들고 이에 따라 순응적(환경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도시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재임 동안 이 원칙에 따라 여러 가지 업무 가운데 중장기 목표와 단기간에 해결해야 할 일을 정하고 시장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공무원들의 많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우리 도시는 약 40년 전에 세워진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계획도시인데 그 계획이 현실에 맞지 않았을 뿐더러 완성도도 낮았습니다. 이를 전면 수정 보완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만들어 ‘숲의 도시’라는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도시에 대해 아니 안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때부터 필요한 책을 수집하고 다른 도시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습한 것이었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취임하고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입니다. 약 6개월 동안 인적자원과 도시 문제를 파악했는데 그 시기는 세월호 사고에 대응하는데 별도로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하는 때였습니다. 동시에 미래 준비를 동시에 한 시기였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로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별로도 비전을 정하고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면서 미래 일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밑그림도 그렸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저뿐만 아니라 함께했던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마음속에 축적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를 다시 합쳐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나름대로는 우리 도시가 외부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전으로 위기에 봉착했었지만, 세월호 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잘 대처해 4년 만에 일단락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종길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로부터 자치분권특보단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책 ‘숲의 도시’의 내용과 집필 과정을 알려준다면.

지난해 12월에 저의 다섯 번째 ‘숲의 도시’를 출간하고 비대면으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이 주문을 해주셔서 초판 2,000권을 거의 다 판매되었습니다. 기념회 후 책을 배달하고 배송하는데 한 달 정도가 걸렸습니다. ‘숲의 도시’는 안산의 비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대 시장들께서 우리 시가 큰 국가산업단지가 갖고 있는 점과 그 산업단지로 인한 환경문제가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까지 발전하자 부담을 가져 ‘전원공업도시’, ‘녹색첨단산업도시’, ‘생태도시’, ‘환경도시’ 등의 비전 제시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도시에 녹지와 공원이 많아진 것은 시민들의 자부심입니다. 그리고 숲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혜택(생태계서비스)의 발생을 고려했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시정에서 펼쳐온 비전을 참고하고, 우리 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리면서 안산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하며, 숲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까지 받고자 한 것입니다. 물론 이 혜택에는 기후변화에 대응이라는 것도 포함되었습니다. ‘일석삼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취임 첫해부터 콘크리트 광장을 숲으로 만들고, 연립주택이나 단독 주택 주거지에 있는 내버려진 공간을 소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나무를 심었더니 불과 일년 만에 경기도에서 여름 폭염일수가 가장 적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 전해에는 13위였습니다. 그리고 연속 1위를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를 보면서 숲이 주는 좋은 점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팔곡초등학교의 한 교장 선생님께서는 제게 아이들을 숲으로 정기적으로 데리고 갔더니 학교 폭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는 지역 신문에도 실렸던 사실입니다. 이렇듯 숲은 그늘과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며 도시생태계를 안정되게 유지하고 도시의 자산가치를 높여 도시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합니다. 또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이고 심성을 곱게 만들고 학생들의 학습능력까지 향상합니다. 이처럼 가성비가 높은 정책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전 세계의 메가시티들이 숲의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이탈리아의 밀라노, 미국의 워싱턴DC 등 입니다. 그리고 여러 도시의 정책 성공 배경에 다 도시 숲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기후위기가 봉착하자 이러한 경향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안산이 전국 최초의 ‘숲의 도시’로서 가진 청사진까지 책에 담았습니다. 책은 ‘우리가 사는 소우주, 도시’,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좋은 도시’, ‘세상을 곱게 빛내는 문화도시’, ‘발칙한 정책이 만드는 당당한 도시’, ‘사람과 생명을 지키는 환경도시’, ‘도시와 자연을 살리는 숲의 도시’, ‘도시의 미래, 미래도시’ 등 대주제 순으로 목차가 정해져 있습니다. 소주제는 92개이며 ‘빈곤’에서 ‘청색경제’, ‘4차 산업혁명’, ‘스마트도시’ 등이 있습니다.

 

▲시장 후보로서 강점과 경쟁력은.

강점은 곧 다른 후보와의 경쟁력이 될 텐데요. 저는 무엇보다 도시운영 경험이 있고, 청사진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도시를 운영한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비전을 제시하고 목표를 만들어 실천해 나가면서 잘못된 정책을 수정 보완하면서 시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인적자원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이론적인 학습과 현장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원곡동 재건축과정에서 조합과 성당 사이에 일어난 갈등을 현장과 시청에서 아홉 차례의 모임과 대안을 제시해 극적으로 해결했으며, 대부도의 복지센터도 10여 년간 예산을 확보하고도 주민들 사이의 의견 차이로 건축하지 못한 복지센터와 수영장도 전체 주민 대표들과 협의해 극적으로 장소를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대부도 도시가스 도입과 안산동의 향교 복원, 신길동, 반월동, 일동 등에서 여러 차례의 현장 대화와 주민들의 요청 수용한 일 그리고 이행강제금 문제 합의 등도 다 당사자들과 현장에서의 대화와 대안 제시로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또한, 안산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고 미래에 안산이 살아갈 도시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는 안산의 네 축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시청과 공공건물이 중앙동 일대, 초지역세권과 산업단지의 선부역 일대, 상록수역을 비롯한 상록구, 대부도의 비전입니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GTX-C 노선에서 안산 정차역은 상록수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초지역세권은 ‘문화와 산업단지를 반영한 아트시티’로 하고, 89블록은 ‘미래형 첨단 산업도시이자 스마트도시’를 만들며 한양대학교와는 공동으로 ‘스타트업’ 기지로 만들자는 계획도 세웠던 것입니다. 이 두 도시는 안산의 새로운 미래이기도 하고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전망입니다. 우리 지역의 전통상권,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었습니다. 또 교통이 불편한 본오동과 선부동과 와동, 부곡동과 월피동 등에 교통개선 계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부도에서도 보물섬과 마리나 계획도 차질없이 수행해야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계획과 적절한 인력 배치 그리고 예산을 확보해 추진력을 갖고 실행해야 합니다.

 

제종길 전 시장이 고영인, 김남국 국회의원과 함께 자치분권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의 안산시정을 지적한다면.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는 것을 듣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시정에 대해 다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말하겠습니다. 우선 도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고, 무엇이든 즉흥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불거진 초지역세권과 89블록 시 소유지를 매각한다든지 뜬금없이 시청을 옮긴다든지 하는 일입니다.

전대 시정으로부터 9,000억 원 이상을 넘겨받았음에도 일부만 남기고 소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주민들이나 의회와 소통 없이 안산시의 미래를 위해 부족한 도시 인프라를 만들어야 할 땅을 매각한다는 것은 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이런 점은 다음 시정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산 규모는 커졌으나 쓸 수 있는 유용자금은 절대 부족한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공정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인사에서 그 성격이 다 들어났습니다. 공정성이 사라지면 시정에 대한 신뢰가 깨어지고 시정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게 된다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세 번째는 소통 부족입니다. 시정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서 보이지 않은 이해관계 관계에 정책결정자들은 쉽게 휩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현장의 소리를 통해서 다 정답이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장에서 소통하다 보면 문제의 근원적인 본질을 파악하게 되고 시간적인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그러니까 소통 없이는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소통만으로 부족한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소통을 해야 합니다. 시정의 중심에 도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복지, 즉 삶의 질 향상이 놓여 있다는 점을 알게 만드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경험으로 볼 때 이해관계가 크지 않으면 문제의 반 이상은 대화에서 해결됩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과 공직자들과 진솔한 대화도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후보자도 생각해 두어야 할 점입니다.

 

▲안산의 가장 큰 당면문제를 든다면.

안산이 당면한 문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그 첫째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많은 시민들과 지역 경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있을 당시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을 주장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요청하겠습니다. IMF 당시에 국민 총생산액의 1/4이나 되는 공적 자금을 기업과 은행을 살리는데 쏟아 부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그때에 못지않지만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만의 사정으로 인한 사각지대는 찾아가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는 시와 시민들의 정주의식 부족입니다. 안산에 대한 부정적인 외부의 인식으로 기인한 것도 있지만 도시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잘 몰라서 이기도 합니다.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만한 자산을 안산이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안산은 경기도의 축소판 같고 도시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도시는 광역도시들을 제외하고 드뭅니다.

우선 안산시민 절반 이상이 관여하고 있는 산업단지가 있고, 전국에서 최고 수준에 대학이 세 곳이나 있고, 바다와 섬, 그리고 산과 하천이 있으며, 전국 및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사는 독특한 도시로 자랑할 만한 것이 많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잘되도록 노력해서 이곳에 살아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면 안산은 곧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안산이 나의 도시, 내 가족이 살아갈 도시로 보면 도시가 달라 보입니다. 시장과 공무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민들의 정주의식과 자부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야 사회와 경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숲의 도시도 안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입니다. 좋은 도시가 되면 좋은 기업도 오고 기업들의 부가가치도 늘게 됩니다.

세 번째 서민들의 도시인만큼 서민들이 평안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합니다. 복지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설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심 거리를 만든다든지 사진 찍기 좋은 장소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슬세권의 조성입니다. 안산 그동안 주거공간과 상가뿐이었습니다. 이젠 사람들은 직장보다는 집 가까운 곳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 도시를 찾습니다. 안산의 그런 도시가 되어야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그런 도시들이라고 고난을 겪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제종길 전 시장이 한영애 장관과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청소년 시기의 꿈과 정치입문 과정, 좌우명을 말한다면.

청소년 시기의 꿈은 자주 바뀌었습니다. 너무나 가난했던 시기에 꿈은 자신을 지켜주는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장래에 되고 싶은 것이 화가였다가도 교사가 되었고 과학자가 되었다가도 군인이 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을 가게 되고 1학년을 마치고 군에 가서 해양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구체화하게 되었고 연구선을 지휘하는 과학자라는 목표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이 꿈을 달성하기 위해 수없이 바다와 전문가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조금 늦은 나이 당시 한국과학기술원 해양연구소에 입소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일생 중 가장 기뻤던 시기였습니다.

연구소가 1986년에 안산으로 이전해 오면서 안산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시화호의 생성과정과 심각한 대기오염을 보면서 시민들과 함께 환경운동을 하게 되면서 정치를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고, 차츰 시장 역할에 관심을 가졌으나 기회가 없었는데 단원지역이 두 선거구로 나누어지면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결심하고 나섰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열린우리당의 당원이 되었을 때는 당선 가능성이 낮아 낙선하면 책방을 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좌우명이라는 것이 뚜렷하지 않았으나 30대에 갖게 된 이후에 언제나 좌우명을 ‘선한 생각’이었습니다. 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바르게 살자는 것이지만 자주 반성하고 있습니다. 정치에서도 선한 사람들이 모여 선한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믿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자극을 주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게 하는 일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회사나 도시나 다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많은 도시가 시장의 리더십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진 경우가 있지만, 그 배경에는 실력 있는 선한 목표를 가진 집단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싶은 말은.

지금은 대전환기입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세계의 수많은 도시가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물론 목표는 단순합니다.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여야 합니다. 안산이 조선 중기 이후 실학의 중심지였을 때, 안산이 시가 되고 크게 도약하였을 때의 장점을 살려 ‘안산 르네상스’를 만들어 당당한 도시로 키우겠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 도시의 문화를 부흥시켜 발전의 기폭제로 삼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기준 기자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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