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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국민연금 운용수익, 작년 91조 2천억 원 '역대 최고'

  • 입력 2022.03.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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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상승, 공급망 충격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역대 두 번째 높은 연간 수익금 91조원 2천억원, 수익률(10.77%)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금운용본부 설립(‘99.11월) 이래 2019년(11.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지난해 운용수익(91.2조 원)은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지급액(29.1조 원)의 3.1년 치,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53.5조 원)의 1.7년 치(21년 기준) 수준이다.

2021년 국민연금 연금지급액(29.1조 원)의 3.1배,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53.5조 원)의 1.7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35조 원)의 2.6배다.

지난해 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84.4조 원)보다 많다.

최근 3년 기준으로 보면 기금운용본부는 연평균 10%를 웃도는 수익률(10.57%)을 달성했고 총 누적 수익금 520.8조 원이다. 최근 3년 누적수익(236.7조 원)은 총누적수익(530.8조 원)의 약 45%, 누적 지출(264.7조 원)의 약 89%다. 기금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70% 증가(’16년 558.3조원→‘21년 948.7조원)했다.

지난해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29.48%, 대체투자 23.80%, 해외채권 7.09%, 국내주식 6.73% 순으로 우수했다. 국내채권은 1.30%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팬데믹 국면에서 정보기술, 의료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빨랐던 덕분에 해외주식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달러강세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반영됐다.

한국 증시(KOSPI)는 3.63% 상승, 글로벌 증시(MSCI ACWI ex-Korea, USD 기준) 19.38% 상승,원달러 환율 8.96% 상승했다.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 덕분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은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평가손실 금액이 증가해 수익률이 하락했다. 한국 국고채(3년 만기)는 82.5bp 상승, 미국 국채(10년 만기)는 59.7bp 상승했다.

대체투자자산은 경기개선과 글로벌 증시 강세로 가치가 급등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냈다. 특히 국내외 사모투자 부문의 평가이익이 컸고, 국내 부동산도 양호한 회수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채권 투자비중은 2012년 말 59.8%에서 2021년 말 35.8%까지 줄어든 반면, 해외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3.2%에서 43.8%로, 대체투자 비중은 8.4%에서 12.6%로 늘어났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경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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