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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기자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

  • 입력 2016.04.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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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힘쓸 것'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

“우리 고장 안산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안산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인 성호문화제를 비롯하여 각종 전통문화 행사를 보다 내실있게 준비해서 안산시민들의 문화적인 향수를 충족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제7대, 8대에 이어 9대 원장에 취임한 김봉식(71) 문화원장은 전통문화마을 조성을 비롯한 문화원의 현안사업들을 하나하나 챙겨서 안산의 전통문화를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12월15일 개최된 안산문화원 임시총회에서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원장을 대신해 안산의 문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를 찾지 못해 김 원장이 4년의 임기를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문화원장의 중책을 다시 맡은 김 원장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마무리해야 할 사업도 하나하나 챙겨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이루지 못한 각종 사업들을 이제는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안산문화원 옆 부지에 민속촌 형태인 전통문화 테마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5천여평에 달하는 이 부지에는 옛 모습 복원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공간을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통문화마을에는 안산 고유의 민속놀이인 둔배미놀이와 와리풍물놀이 등 전수교육과 상설공연장 건립, 각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 설치, 역사문화공원, 솟대. 장승 등 전경 재현, 한옥프로그램 및 도서관, 민속체험장 운영 등 테마형식으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전통문화마을이 조성되면 안산의 문화를 보전하고 전승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안산시민들의 정주의식과 애향심 고취, 청소년들의 전통문화 학습장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의 시흥, 군포, 안양, 화성, 수원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안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산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전통문화마을 조성을 위해 국내의 각종 전통마을들을 직접 둘러봤고 해외의 사례도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왔다.

“안산이란 명칭을 사용한 지가 1천여년이 넘었습니다. 예부터 향교가 세워지고 조선후기의 성호이익, 조선 예원의 총수였던 표암 강세황 선생 등이 안산문화를 발전시켜 왔고 청문당을 비롯한 잿머리성황당, 안산읍성 및 관아지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고 계승해서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는 일은 우리 세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의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은 이미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제7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문화원 1층에 향토사박물관을 개관한 일은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안산향토사료관으로 개관했으나 그가 취임한 이후 안산시의 지원을 받아 안산향토사박물관으로 재개관 한 것이다. 매일 안산의 유치원생, 초.중학생들이 이곳을 찾아와 우리의 전통문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최고의 교육현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시실에는 우리나라의 토기인 고배와 장경호, 토기병, 청동합, 청동약탕기, 김류 영정(영인본), 상계좌목, 하계좌목을 비롯 호패, 약절구, 비녀백동사랑방 용구 등 주요 유물과 향토유물이 진시되어 있다. 안산사람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문화를 사랑하는 김 원장의 생각은 지난해 칠순을 맞아 펴낸 자서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에서 녹녹히 묻어난다. 그는 이 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여 명실공히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하고 “남과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안산문화원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보고 체험하고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승화시키는데 마지막 남은 열정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원의 부원장을 비롯한 이사진, 문화가족들과 함께 안산의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의 힘으로는 이 같은 일을 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을 비롯한 안산시의회 의원, 문화원 관계자, 안산시민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할 때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안산문화원과 지난 1984년 첫 인연을 맺었다. JC회장으로 일할 때 당시 유해엽 문화원장이 회장으로 있었고 그의 아들이 JC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인연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봉식 원장은 “안산문화원은 단순히 되물림 해주는 기관을 뛰어넘어 안산시의 전통과 역사,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안산의 향토문화 발전의 초석이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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