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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5.7%↑…상승세 한풀 꺾여(종합)

  • 입력 2022.09.02 11:24
  • 수정 2022.09.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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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7월 6.3%보다 0.6%p 축소…7개월 만에 전달보다 낮은 상승률 기록

8월 소비자물가 동향(전년 동월 대비). 통계청 제공

맹렬한 기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08.62로 지난해 8월 102.75 대비 5.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전달인 7월 6.3%보다 0.6%p 축소되며 지난 5월 5.4% 이후 석 달 만에 5%대로 내려갔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매달 전달보다 높았는데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전달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달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2020년 11월(-0.1%) 이후 21개월 만에 전달 대비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가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8월 대비 19.7% 올랐는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전달인 7월 35.1%에서 대폭 축소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 7월 35.1%→8월 19.7, 휘발유는 25.5%→8.5%

지난 7월 25.5%였던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한 자릿수(8.5%)로 내려갔고 경유 가격 상승률도 7월 47%에서 지난달 30.4%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30%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2월 19.4% 이후 6개월 만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10% 하락했는데, 전달 대비 하락 폭이 1998년 3월(-15.1%) 이후 2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보다 7.0% 오르며 지난 7월 7.1%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제공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곡물 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품목을 뺀 40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 농산물과 석유류 외에도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전기, 지역난방비 등 품목을 뺀 309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 *생활물가지수 :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 *신선식품지수 : 신선 어개 채소 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잦은 강수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가 27.9%나 오르면서 상승률이 지난 7월 8.5%에서 10.4%로 확대됐다.

호박 가격은 83.2% 급등했고, 배추(78.0%)와 오이(69.2%), 무(56.1%), 파(48.9%)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수입 돼지고기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정부 정책 노력에 힘입어 상승률이 3.7%에 그치면서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을 전달 수준으로 억제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8월 대비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상승률 5%…"연간 상승률 5% 미만 될 수도"

지난 7월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류영주 기자

외식 가격 상승률이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근 3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축소되면서 물가가 정점을 지났는지가 관심인데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정점을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6.3%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7월이 정점이었고,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운선 심의관은 지난해 경우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선 1·2·3분기보다 높았던 기저효과도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어운선 심의관은 "최근 하락세인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다시 급등하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악화하는 등 대외적 변수에 큰 변동이 없는 걸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어 심의관은 산유국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움직임과 산유국인 리비아 정정 불안을 언급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상승률은 5.0%로 나타났다. 지난 7월까지 4.9%였는데 0.1%p 오르며 결국 5%대에 진입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지난달처럼 전달 대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한다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아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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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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