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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희망나눔봉사단 권태윤 단장

  • 입력 2017.03.08 18:49
  • 수정 2017.03.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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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희망협동조합 부설모임인 희망나눔봉사단장에 권태윤 영남향우회 수석부회장이 취임했다. 안산희망협동조합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을 앞둔 우리 사회의 또다른 문제인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홀로 거주가정의 생명을 돌보고 노후를 돌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70이 넘은 권 단장은 희망나눔봉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등불을 밝히고, 어르신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희망과 같은 조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태윤 단장과 일문일답.

 

▲안산희망나눔봉사단장에 취임한 소감은
먼저 단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지만 회원들과 함께 우리 봉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극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 우리 사회에서 생명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 최근 들어 고독사, 돌연사가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지만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봉사단에서는 노약자를 위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하고 생명을 지켜주는 봉사를 실천함으로서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단장님이 희망하는 봉사단은 어떤 모습인가?
회원들을 중심으로 단합해 서로 돕고 살며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어나가는 봉사단이 되기를 희망한다. 회원끼리도 돕지 못하면서 사회봉사를 한다는 것은 모순이며, 내 가정도 지키지 못하면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도 자가 당착이기 때문이다. 혼자 생활하다가 쓰러진 후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해 뒤늦게 발견된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행이 우리의 주변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여하는 희망나눔봉사단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봉사단은 어떤 일들을 하는가.
봉사단은 안산지역의 현황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구축하는 동시에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 정신보건 및 건강상태 관리, 고독사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의 정기적 방문 서비스 제공, 고독사 노인에 대해서 장례서비스 등의 추진 계획 수립과 고독사 예방에 필요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독사 등 현실은 어떠한가.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가족과 친척들이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하는 고독사와 사후 시신 수습을 못하는 무연고 사망자수가 2012년 719명에서 2013년 922명, 2014년에는1008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6년에는 1245명으로 점차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노인뿐 아니라 경제력 상실과 가족해체 등에 시달리는 40대와 50대의 고독사 역시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체 고독사 중에서 50대는 29%, 40대는 17%이며 20~30대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는 점이다. 그리고 1인 가구는 독거노인 145만명을 포함해 523만명에 달하고 있는 만큼 이들도 보호대상에서 제외시켜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한데 다른 지역은 어떠한가.
이러한 고독사, 돌연사가 사회문제화 된지 엊그제가 아니지만 이러한 사례가 점점 증가해나가는 현실 속에서 작년 말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는 시군별로 고독사지킴이단을 발족해 1대1결연을 맺고 소외계층을 보살피고 있으며,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는 경로당과 회관 등을 숙소로 활용한 독거노인들의 공동생활을 지원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다.

또 대전시는 노인공동가정조례를 제정해 노인들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 예방을 다각도로 돕고 있고, 강원도는 생명사랑마음나눔공동체사업’으로 고독사의 방지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경우 독거노인친구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는 뇌진탕과 급성 심근경색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독거 어르신 텔레케어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 중이고, 오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로라(LoRa) 사물인터넷 무선 자가망을 구축해 지역 노인들에게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단말을 보급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단위사업별로 고독사 방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전, 천안, 수원, 거창 등의 자치단체처럼 고독사 방지를 위해 조례를 제정해 노인들의 생명 돌봄을 자치단체의 의무로 하는 사레까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고독사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대책은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의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독거노인 발생의 주요원인이 실직과 이혼, 질병, 빈곤, 사회관계망 해체 등 사회적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때문에 이제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의 소극적 활동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생명보호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이유도 예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정한 조례의 내용대로 추진할 경우 수반되는 예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 이 두 가지가 해결된다고 할지라도 필요한 것은 이웃의 관심이다. 고독사의 가장 큰 이유는 가정과 지역사회 공동체의 파괴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 혼자가 아닌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라는 판단으로 풀뿌리 지역사회를 어울려 사는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것이 우리 희망협동조합이다. 이러한 희망협동조합의 설립취지에 동의해 독거가정에 희망콜 설치, 비상시에 출동해 고독사 방지, 그리고 수시로 해당가정을 방문해 돌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매월 회비를 모아 해당 가정에 작은 선물이라도 전달해주는 봉사단체가 바로 희망나눔봉사단이다. 안산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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