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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임흥선 칼럼] 송구영신(送舊迎新) 

  • 입력 2022.12.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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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

2022년 임인년(壬寅年) 한 해 영욕(榮辱)의 시간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제 대망(大望)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태양이 힘차게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여러모로 부족한 임흥선 칼럼을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아울러 새해에는 독자 여러분과 가정 그리고 직장에 늘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드린다.

그럼 2022년을 보내고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시선(詩仙) 이백이 세월로 말한 광음자(光陰者)는 인류와 함께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흐름을 멈춘 적이 없었다. 송나라 시인이자 대정치가 소동파(蘇東坡)는 사람의 한 생은 기러기가 눈 쌓인 진흙밭에 잠깐 내려앉아 발자국을 남기는 겉과 같다.

즉 설니홍조(雪泥鴻爪)라 표현하였고, 16세기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5살 때부터 12년간을 적진서 볼모 생활을 하는 등 험한 고난과 역경을 맞을 때마다 人生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올해 무거운 짐을 지고 한 해를 달려왔다. 참고 인내하며 알뜰살뜰 생활비를 줄여가며 아이들 학원이라도 한 군데 더 보내보자고.....

짊어지고 있던 짐을 이제 잠시 내려놓을 시간이다. 짐의 무게가 좀 줄어들었으면 내년에는 내리막을 가게 될 것이지만, 누구는 그 짐이 내년에는 더 무거워져서 오르막 길을 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 짐을 지고 가는 길이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도 있기 마련이다.
그게 바로 우리의 인생이고 삶이 아닌가 !

올 해도 군상(群像)이 눈 위의 기러기 발자국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어쩌면 수많은 사건 사고로 많은 사람이 사라지는 이 세상에서 지금 생존해있는 것 자체가 축복일지도 모른다.

떠난 사람중에 전국노래지랑의 송해(宋海)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다. 된장찌개처럼 구수한 입담은 그야말로 가장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은 인물을 이 세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작은 영웅이다. 필자 생각에는 송해 선생님은 천부(天府)에서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신선(神仙)들을 웃기고 울리면서 그야말로 천국(天國)과 극락(極樂)이란 이런 곳이다. 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세상이 어찌 유명인들만의 것인가? 평범한 장례식장에서 3일간의 송례(送禮)로 떠난 우리의 부모형제자매들도 저마다 최선을 다해 살다가 떠났고, 핼러윈데이를 즐기던 꽃 같은 청춘 158명도 삶을 몸부림치다가 세상을 떠났다. 혹자는 기억하자라고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이제는 잊자이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유지(遺志)를 조용히 받들면서 떠나가는 2022년의 강물에 흘려보내자.

세계 4대성인으로 칭송되는 공자(孔子)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未知生焉知死)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는가 !’(未能事人焉能事鬼)라고 설파하며 내세(來世)의 세계관보다는 현세중심의 철학으로 지금의 삶에 충실할 것을 가르쳤는데 작금에 다시 한 번 음미할 만한 명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불투명한 시간이다. 그러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다.

이제 2023년이란 시간은 며칠 후로 예정되어 다가오고 있다. 그 영롱하고 찬란한 해가 지구편 저쪽에서 용틀임을 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처럼 내년은 올해보다 좀 더 긍정적인 프레임과 언어로 무장하고 나 자신을 채찍으로 휘두르며 때론 다독이자,

가장(家長)의 위치에서 직장의 위치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믿고, 하고자 하는 일,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전하자. 나를 만드는 것은 남이 아니고 결국 언제나 우리 자신이다. 영감(靈感)이 필요하면 영감을 얻고 동기가 필요하면 동기를 찾자. 절실하게 원하면 이루어 질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 찬란한 대망의 2023년이 다가온다. 일어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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