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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임흥선 칼럼] 작심칠일(作心七日) 

  • 입력 2023.02.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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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선 문해.한국어교사/안산용신학교 교사
임흥선 문해.한국어교사/안산용신학교 교사

 

작심칠일(作心七日

새해의 첫 달도 어느새 절반을 넘어 하순으로 달리고 있다.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와는 다른 자신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성장하는 것일 것이다. 연초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사자성어가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아닐까 한다. 금연, 운동, 독서, 외국어 공부 등 계획을 진득하게 실천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일컫는 의미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이다. 따라서 탁월함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라고 말해 인간의 품성은 습관의 복합체임을 일깨워 주었으며, 서양속담에도 우리가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동의 열매를 얻게 되고,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를 얻는다. 습관의 씨앗은 성품을 얻게 하고, 성품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라는 격언도 있다. 습관이 바로 운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이란 시간이 주어진다. 가장 공평한게 바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채우는 것이 바로 습관이다. 어떤 사람은 새벽 4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일찍 일어나서 시작한 사람은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습관을 만드는 양과 질이 다른 것이다.

필자는 11일부터 나폴레옹전집을 읽고 있는데 그는 사관학교 졸업성적이 58명중 42등을 하였고, 왜소한 체구에 말솜씨도 어눌했던 그가 프랑스 황제 자리에 오르고 유럽대륙을 지배했던 비결은 다른 성공한 위인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독서량 때문이었다. 청년장교 시절 다른 장교들은 파티와 유희를 즐길 때 그는 하루에 한 끼 식사를 하며 하숙집 골방에서 책에 묻혀 살았으며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는 회상록에서 청년시절 나의 유일한 친구는 책뿐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필자는 공직 시절 범시민독서 정책으로 하루 10분 독서 운동추진했었는데, 하루에 10분정도만 책을 읽어도 일 년이면 10여 권을 책을 읽을 수 있다. ‘하루 10이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도움을 준다면 한 번 시도해 볼 만하지 않은가?

좋은 습관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에게도 중요한데 그 습관을 만드는 것 역시 리더가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이다. 바람직한 회의하는 습관을 예로 들면 3S(Simple 간결하며, Speed 속도있게, Smile 즐겁게) 또는 3F(Focus 목표를 분명하게, FixIT 수정하기, FeedBack 환류 및 공유) 등처럼 회의 원칙을 정하여 공유하고 실천하면 좀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리더들의 습관은 구성원들에게 무시하지 못할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언어습관을 보면 리더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언어를 많이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조직의 구성원들이 갖는 방향성과 사기를 좌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쓸데없는 일을 뭐하러 하려고 그러나?” 가 아니라 그래, 때론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지 한번 잘 해보게 나도 도와 줄테니까..” 김윤나 작가는 리더의 말그릇에서 사람을 성장시키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리더는 말 그릇에 긍정적인 말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또한 리더의 즉흥적이고 기분 내키는 대로 내뱉는 말이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 라고 하였다.

언어습관은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새해에는 우선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말을 노트에 적어보고 부정적인 언어는 없는지 살펴보고 좀 더 격려하고, 배려하고, 위로하고, 감사하는 긍정적인 언어를 자주 사용하면 어떨까?

미국의 교육개혁가인 호레이스 만(Horace Mann)습관은 밧줄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습관이란 밧줄을 매일 짜고 있다. 이렇게 짜여진 습관은 절대로 파손되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필자는 경험적으로 작심칠일(作心七日)을 말한다. 무엇이든 일주일간 실천하면 50%의 습관이 형성된다고 믿는다. 새해에는 좋은 습관으로 한 해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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