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원 부설 안산향토사연구소 이현우 소장이 현덕왕후 구·소릉터를 발견했다.

많은 학자들과 안산향토사연구소가 10여년을 소릉터를 찾아 다니던 중 외지에서 살다가 다시 안산으로 온 전 산주인 최창규(80세 성포동 거주)씨를 전 구청장 김진근씨로부터 소개받아 현장을 발견하고 확인했다.

소릉터는 1982년 경희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뒤 일부는 평탄화 되어 2개의 공장이 들어섰고 나머지는 잡풀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었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는 세자빈이었을 때 단종을 낳고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는데, 묘를 안산군 와리면 와리산(현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 능안)에 쓴 후 능의 이름을 ‘소능(昭陵)’이라 했다.

단종 즉위 2년인 1454년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1박 3일간 단종임금은 어머니의 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안산에 행차했다.

단종임금이 소능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마을이 적길리(赤吉里)였는데 단종 임금의 능행차 이후에 능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하여 그때부터 마을 이름을 ‘능길’이라고 불렀다.

현덕왕후 능 소릉은 세조가 임금이 된 후 파헤쳐 바닷가 모래밭에 천장(遷葬) 되었다가 중종 임금 때 복권되어 동구릉에 있는 현릉의 문종 임금 옆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