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며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열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종길 (사)도시인숲 이사장 (전 안산시장)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일본의 섬 미야코지마로 수중 탐사를 다녀왔다. 미야코지마(宮古島)는 오키나와 본섬으로부터 남쪽으로 300km 그리고 동경에서 약 2,000km 떨어진 곳으로 대만과 가깝다. 이곳은 우리나라 연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대 난류인 구로시오 본류가 정면으로 지나가는 곳이다.
제 이사장은 해양생태학자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하고서도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을 지속해서 가져왔으며, 최근엔 개인적으로 기후변화와 해양생태계의 관계를 알아보려고 국내외 여러 해안을 방문 중이며 이미 제주도 여덟 차례 그리고 일본 대마도에 두 차례 그리고 인근의 이키 섬에 한 차례 다녀왔다.
특히 제주 바다는 열대화 현상으로 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곳으로 그 원인을 찾으려고 이러한 탐사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이번 탐사에는 오랫동안 스쿠버다이빙을 함께 했던 동년배 다이버 여섯 명과 함께했으며, 선박에서 5박 6일 동안 머물면서 12개 장소에서 13번 수중을 탐사했으며 현장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타격을 받은 산호초가 완전히 사멸된 곳을 목격하기도 했다.
산호들은 죽으면서도 환경 변화에 격렬하게 대응하고 또는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중 하나가 수온이 더 낮은 온대 해역으로 유생을 보내는 일이다. 이 점에 주목해 관찰했다.
이러한 일련의 탐사를 하면서 대마도에 방문하려는 안산 단체의 여행을 기획해주기도 하고, 이키 섬에서는 현지에서 섬 대표들과 생태관광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미야코지마에서는 향후 산호초 삶과 죽음의 현장 답사 체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탐사 결과는 제주도에 제주 바다의 열대화 대응 수립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서 서해와 동해에서도 유사한 탐사를 추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