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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조익환 (가칭)안산드림로타리클럽 초대회장

  • 입력 2017.05.17 18:18
  • 수정 2017.05.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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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조익환 지청장(60)이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봉사활동을 길을 가기 위해 국제로타리 3750지구 가칭)안산드림로타리클럽 초대회장에 추대되어 19일 창립식을 갖는다. 창립식은 5월 19일 오후5시 GD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다. 40년간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온 조 지청장이 이제는 공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산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섰다. 공직자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는 아직 안산에서 할 일이 많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스스로 봉사의 길을 선택했다. 조익환 지청장을 만나 공직생활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직자로서 쉽지 않은 결정인데 계기는.
안산에서 활동하면서 우연하게 정사라 총재특별대표를 만나 로타리 입회를 제안 받았다. 공직에서 40년간 일한 경험을 살려 우리 사회에서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서 한동안 고민하다 흔쾌히 수락하게 되었다. 공직도 봉사고, 로타리 활동도 순수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같다고 생각했다. 오는 6월말 퇴직 이후 안산에서 고용노동업무와 관련해서 할 일이 많다.

▲노동관련 일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인가
안산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산업기술대학교, 안산대학교, 신안산대학교 CEO 과정을 거치면서 알게 된 기업인들과 동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깊이 고민했는데 40년간 몸담아 온 노동관련 일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6월말 공직을 퇴직하게 되면 지난 4월 개원한 안산고용노동연구원의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40년간 배운 소중한 경험을 살려 노무사 활동을 하고 싶다. 안산에 노무법인 지사를 만들어 지역의 기업들에게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노무관리 고용지원 서비스, 산업재해 예방관련 서비스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는 동시에 앞으로 일자리 행복에 초점을 두고,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산은 어떤 도시로 기억되는가.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장에 부임한 지 1년 5개월이 되었다. 안산은 역동적이고 해야 할 일이 많은 도시다. 특히 기업인들이 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제대로 갖고, 안산발전을 위해 적극 나선다면 행복한 도시가 된다고 본다. 하지만 안산의 가장 큰 현안은 일자리 문제다. 지청에 있으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계획한 일이 안산과 시흥지역을 일자리 행복도시로 만들고 싶었다. 안산과 시흥지역은 상시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기업은 청년. 남성. 경력직을 선호하지만 구직자는 중장년, 여성, 외국인, 저숙련 단순 노무자가 많아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일자리 행복도시를 위한 구상은
안산은 파견, 용역업체 등을 통한 단기 간접고용도 많다. 대부분의 근로자 임금도 최저임금 수준이다. 1일 12시간, 2교대 근무 등 장시가 근로도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상한 묘안이 ‘일자리 행복도시 만들기’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구직자에게는 일자리를, 기업에는 적정한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간 안산지청을 중심으로 안산시,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시민단체, 언론 등으로 '통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기존의 공공고용 서비스 기능으로는 이 지역의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 융.복합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노동시장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동부에서 다양한 경력을 거쳤는데
1977년 3월에 공직생활을 시작해서 취업알선, 직업훈련, 산업안전 근로감독, 인사, 감사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 공직에 있을 당시 장애인고용에 관한 학사학위와 사회복지사 1급 자격과 함께 석사과정을 마쳤다. 봉사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다. 그래서 사회복지타운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제가 그리는 타운은 노인과 부녀, 아동, 장애인 등 모든 사람들이 같이 들어와서 생활하고 운동, 종교생활까지 하는 종합복지타운을 그려보고 있다. 그래서 올해말 퇴직인데 6개월 앞당겨 퇴직하게 됐다.

▲공직에 몸담으면서 보람된 일은
서울에서 근무할 당시 일용근로자들을 위해 1일 취업안내소를 개소한 적이 있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근로자들이 추운겨울 길에서 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무실을 얻어 도와주는 일을 했는데 보람 있었다.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좋은 일자리,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강원 태백에서 3년간 근무할 당시에는 탄광근로자들의 애환을 피부로 느끼면서 제도도 만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일을 하면서 나름 보람을 얻었다.

▲취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연봉 많고, 편안하고, 명분있고, 남이 알아주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보다는 자기 눈높이에 맞게, 중소기업 중에서도 강소기업, 좋은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 자기 꿈을 펼치고 상상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열심히 하다보면 대표가 될 수 있고, 아이디어 발명을 한다든지,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 그 부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성공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떨어질 수 없이 상생해야 한다. 모든 것이 같이 돌아가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비하하지 말고 낮춰보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특히 노사가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으로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기업인들도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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