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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일자리의 도시 안산

  • 입력 2017.05.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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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 혁명시대와 지방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Reform Ansan 2 - 일자리의 도시, 안산

                                     박현규 안산희망협동조합 설립자/논설위원
일본 ‘아베노믹스’가 일자리에 대한 것만큼은 성공에 대한 이견이 없다. 지난해 일본의 실업률은 3.1%로 22년 만에 가장 낮았다. 136개 업체 중 36개 업체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고 대졸자의 취업률은 97%에 이르고 있다. 일본이 일자리에서는 ‘잃어버린 20년’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베 총리가 독재자라는 비판도 있고 천황 퇴위의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최장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이 경제대국이 된 것도 강력한 경제 리더십의 결과다. ‘공산당이 노동자·농민뿐 아니라 지식인·자본가의 이익까지 대변 한다'는 3개 대표론이 15년이 넘은 이제 과실을 거두고 있다. 대졸 창업자가 매년 300만 명에 이르고, 벤처기업이 장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신싼반 상장기업도 1만 개에 달하고 있다. 우리 전체 상장사의 다섯 배에 이를 정도로 주식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모든 내부경쟁자를 압도하고 세계질서까지 재편하고자 하는 시진핑의 힘도 결국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에 대해 협박까지 하고 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의 신규 멕시코 공장 투자계획을 좌절시켰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국경세 35%를 물리겠다는 압력으로 도요타로부터 5년간 1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최근 현대차도 31억 달러 투자계획을 밝혔고 LG전자도 동참했다. 삼성전자가 투자 계획을 공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생큐, 삼성’이라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도 그동안 일자리 예산에 쏟아 부은 예산만 72조원이나 되지만 실업자는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은 9.8%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보호무역추세의 강화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통상환경까지 점점 나빠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으나 말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생계형 창업에 나선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로 빚더미에 허덕이는 사례까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참으로 답답한 우리의 현실이다. 지도자의 리더쉽이 국민의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주는 현실을 실감하며 우리 안산시민이라도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주체이다.

다른 자치단체와 같은 하책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단체나 사회적 경제 육성, 반월. 시화공단 입주기업의 활성화 방안 강구, 지역대학과 협의를 통한 일자리 연계방안 구축, 경기TP를 활용한 창업인재 육성 방안 등이 가시화 되었으면 하는 생각 간절하다. 일자리는 지역을 유지시키는 생명줄이고, 좋은 일자리는 좋은 도시를 만드는 최고의 자산이다. 한양대와 경기TP, 해양연구원이 위치한 신안산선 종착역 인근이 예비창업자들로 북적대며 4차산업 혁명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거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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