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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Reform Ansan 3 - 생태관광의 도시 안산

  • 입력 2017.05.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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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 혁명시대와 지방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Reform Ansan 3 - 생태관광의 도시 안산)

                                  박현규 안산희망협동조합 설립자/논설위원
100인 이상, 4시간 이상 진행되는 회의인 Meeting, 포상여행을 의미하는 Incentive, 국제회의 성격의 Convention과 각종전시를 의미하는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가 Mice이다. 이러한 마이스 산업은 국내 및 글로벌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행사규모는 물론 관련 소비규모 역시 크기 때문에 경제적 파급효과 크며 각계각층의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이미지 제고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마이스 산업에의 관심은 실로 지대하다.

서울은 작년말 기준 전년도보다 2배 이상 많은 494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 벡스코는 지난해 1192건 행사개최와 관람객 366만으로 역대 마이스행사 최대 개최 실적을 경신했다.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일찍 마이스 산업에 눈을 떠 지역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기획 전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CC 제주는 작년 말을 기준으로 300명이상 국제회의만 42건을 개최했고 천년 고도' 경주 역시 지난 2014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도시로 선정되어 마이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맞고 있다. 킨텍스는 2005년 제1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2011년에 제2전시관을 개관하였고 2022년 건립예정인 제3전시장까지 완료되면 세계 20위권의 전시장을 보유하게 되어 전시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891건)에 올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마이스 산업이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저가경쟁과 과잉지원으로 시름하고 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해마다 국제회의, 전시회 등 행사는 늘고 있지만 정작 돈을 버는 곳은 없어 마이스가 예산낭비 사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마이스 산업은 이미 사양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우리 안산의 경우 이제 눈을 뜨기 시작했고, 국제회의를 개최할 변변한 시설도 없다. 또 내놓을 만한 관광지도 없으며 먹걸이 관련 문화조차도 미흡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아시아 도시 중 최초로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컨퍼런스를 유치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소중한 회의인 만큼 1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지역 고유의 산업으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생각 간절하다. 차별화된 컨텐츠로 세계경제의 올림픽이란 별명을 가진 다보스포럼을 운영하는 다보스의 사례와 지역산업과 연관시킨 대구의 운영 사례를 참고 컨대 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아울러 이번 계기가 시화호, 대부도, 원곡동문화거리, 인공습지, 무수한 공원, 조력발전소 등의 관광요소들과 산업단지와 사이언스 벨리 등 다양한 컨텐츠를 잘 결합시켜 생태관광의 메카로 거듭났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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