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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의회 김진희 의원

  • 입력 2017.06.0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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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김진희(41)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안산시의회에 입성했다. 최근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안산시장애인총연합회로부터 정치부분 장애인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래 전부터 장애인 정책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폭넓은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인터넷속으로’ 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우리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보살핌을 이어왔다. 다음은 김진희 의원과 일문일답.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1996년 어느 날 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집에 어르신들 몇 분과 옹기종기 모여 국수를 드시고 계신 동네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손님이려니 했는데 일주일에 두 번 저희 집에 오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왜 어르신들께서 저희 집에 오시는지 몰랐는데 국수 한 그릇과 몇 병의 병과 폐지를 받아 가시는 걸 보았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엄마를 도와 그릇에 국수를 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삶의 무게를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2000년 ‘인터넷속으로’ 봉사단을 출범시키고 제도적인 문제와 싸우기 시작했고, 행정보다 현실적 문제점에 대한 제도개선을 외치고 그때부터 작은 씨앗을 가슴에 키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할 때 우리가 말하는 보편적 복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장단점이 있을 텐데.
여성들은 이 시대의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서의 역할이 주어지는데 저는 섬세하고 꼼꼼하게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이 어려운 4차 혁명시대에 일과 육아 그리고 가사의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들과 청소년들과의 대화에서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거부반응이 거의 없어 시민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단점은 의원이기 전에 여자이고 딸이고 아내이기에 가사 일에 소홀할 수 없음이 가장 많이 힘이 듭니다.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식사를 챙기고, 집안 정리를 한 후 남편과 함께 출근을 하고, 다시 귀가하면 청소기를 돌리고 저녁을 챙기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여성이 겪는 일입니다. 저 또한 다른 여성들과 똑 같이 일, 가사 등을 챙기다보면 여성의원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다정다감한 남편의 가사분담으로 인해 가정도 보살피고, 의정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의원님 덕분에~~’라는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는 것 아닐까요? ‘의원님 덕분에 산행이 즐겁습니다’, ‘의원님 덕분에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습니다.’, ‘의원님 덕분에 운동이 즐겁고 편해 졌습니다.’ 라고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즐겁고 신나게 의정활돌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저는 그저 다른 사람보다 관심과 열정으로 그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은데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시고,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순간이 최고로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아쉬운 것을 되돌아보면 ‘조금 더 고민할걸, 한번 더 생각해 볼걸, 조금 더 잘해 줄걸, 내가 먼저 사과할걸, 내가 먼저 할걸’ 등 후회되고 아쉽고 한 사연이 있기에 더욱더 열심히 뛰어가려고 합니다. 안산에 장애인전용체육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꿈인데 아직 부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고민이지만 끊임없이 두드리고 반드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안산시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안산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인구감축인데, 다함께 고민하고 대책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78만을 바라보던 안산시가 이제 외국인 포함해서 75만정도입니다. 인구가 감축되면 지역 상권과 기업이 어려워 질 뿐 아니라 주거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떠 넘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스럽습니다. 아파트는 늘어나지만 입주할 주민이 없고, 주민은 있으나 어려운 살림살이로 아파트는 부담스러운 그림의 떡이 되어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안산시는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인구감축과 아파트 입주, 지역상권 살리기 대안을 갖고 있는지 다함께 고민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장애인 복지증진과 장애인 정책 발굴에 앞장 선 공로로 ‘장애인 복지대상’을 수상했는데, 그간 장애인 관련 활동은?
비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들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항상 고마워하며 살아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입장을 고민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며 함께 살아가길 부탁드린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저 함께 하고 불편함을 들어주고 불편함과 아픔을 함께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앞으로 더욱더 장애인들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더 섬기고 더 아끼고 더 나누며 언제나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각 부서가 편중되지 않게 예산을 집행했는지, 특정인의 줄타기와 공약만을 위한 행정이었는지, 그들만의 리그에 예산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지역과 그들만의 리그에 사용되는 예산을 이젠 과감히 끊어 버릴 수 있는 ‘겁 없는 초선의원’으로 마지막을 잘 정리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단체와 센터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센터들이 많은데 채용과 예산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 할 것입니다. 또 관계공무원의 측근들과 이루어진 곳 또한 이번 행정감사에서 제가 다루어야 할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향후 정치적인 행보는.
지난 3년간 의원생활을 하면서 2년은 정당인으로 1년은 무소속으로 남은 1년은 다시 정당인으로 둥지를 틀어야 하겠지요.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정치인, 안산시의원 김진희가 되기 위해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어떤 곳에서 새로 시작을 하던지 저는 안산시의원 김진희 일 것입니다. 늘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마음을 다시금 정리하고 있는 제게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정리되면 다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늘 행복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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