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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호국보훈의달 맞이하여 67년만의 귀향

  • 입력 2017.06.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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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 67년만의 귀향
                (1950년 집 떠나 67년 만에 돌아온 군인)

                                       강성호 전 안산시상이군경회장

내 아버지랍니다

얼굴도 모르는 내 아버지랍니다

유전자 감시결과가 내 아버지랍니다

얼마나 고마운 지요

나도 모르는 내 아버지를 찾아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하고 석 달 뒤에

6,25 전쟁터로 나가셨답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

유해도 없이....

아버지 전사통지서만 날아왔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없이 나를 키우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던 어머니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더는 못 기다리고

 

남편 찾아 길 떠난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의존재도 모르는 아버지가

찾아오신 것을 보면요

젊은 아버지는 머나먼 길 오시느라고

군화도 벗어던지고

군복도 걸치지 않은

너무나 가벼운 걸음으로 오셨습니다.

유골 한 점.

내 아버지,

꿈에 그리던

우리 아버지랍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따뜻한 손잡고

어머니 산소에 가는 길입니다

나는 아버지의 등에 업혀보고 가슴에도 안겨보고

아버지 없던 운동회가 생각나서 손잡고 달리기도

해봅니다.

마냥 부러웠던 목마도 타 봅니다

 

아버지의 품이 넓고 따뜻해서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세 식구

처음으로 만나

67년, 못 다한 이야기 꽃피울 것입니다

 

어서가요, 아버지

붉은 진달래길 저 너머

어머니가 계십니다.

2017년 국방부유해감식단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특별기획전 “67년만의 귀향” 개막식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정 및 유품등을 둘러보면서 본 사실의 이야기입니다. 참전 전후 세대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4차원 융합의 시대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건 순국선열과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를 만끽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어떻게 가질 수 있었는지.

또한 얼마나 큰 희생이 있었는 지를 생각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6월이 되기를 소망 하며 이제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화합과 통일의 미래로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참전세대와 청소년등 미래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공존하는 국민통합으로 승화하여 성숙한 민주주위로 꽃피우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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