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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취임 3주년 맞은 제종길 안산시장

  • 입력 2017.07.19 18:42
  • 수정 2017.07.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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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도시, 자연친화적인 도시 완성해 나갈 것'

제종길 시장이 7월1일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제종길 시장은 ‘세월호 참사’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취임했기 때문에 역대 시장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난제를 안고 출발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보살피며 시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우선적인 행정을 펼쳐왔다. 여기에 4차산업의 선도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고 위상을 강화하는데도 진력을 기울였다. 특히 숲의 도시 안산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사람중심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성과를 거두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제종길 시장을 만나 시정현안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3주년을 맞은 소감은?
먼저 지난 3년간 시정 운영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 주신 안산 시민 여러분들과 투데이안산 구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격려의 박수와 진심 어린 충고의 말씀이 있었기에 3년이란 시간을 큰 고비 없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지난 3년은 행복함과 괴로움이 공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이렇게 독특한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간 것 같기도 하고 느리게 간 것 같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3년 동안 저와 우리 안산시는 함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이겨내고 자연이 주는 이로움과 혜택을 극대화하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람중심 도시, 숲의 도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누리는 이상적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기반을 든든히 마련한 지금, 앞으로의 1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은 1년도 바른 마음과 바른 자세로 오로지 시민들만 바라보고 시정을 운영 하고자 합니다.

▲민선6기 지난 3년간의 주요성과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첫 번째로 생명과 사람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수습 전담 부서를 신설해 유가족들을 보살피며 참사의 진상규명을 지원하고,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집중 피해지역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처 입은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다문화지원본부를 4급 국장급 체제로 신설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및 체계화된 정책을 수립하고, 다문화 가족이 안산시민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4차 산업의 선도 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고, 위상을 강화했습니다. 민선6기 들어 안산스마트 허브 재생·혁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안산시 산업계의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우수한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등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안산시산업경제혁신센터를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구심점으로 삼아 산학연관 유대를 더욱 강화해 미래 산업 기술 혁신에 대비해 온 결과 우리나라 최초로 데모 스마트팩토리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대선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의 ‘안산시 사이언스 파크 지원’이라는 공약은 우리가 그동안 노력해 온 결과가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안산시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숲의 도시로 조성했습니다. 친환경 도시조성은 현재 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우리 안산시는 이미 2030년 숲의 도시 비전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 15㎡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두고, 지속적으로 공원과 숲을 만들어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2016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안산이 7차례나 폭염 경보에서 제외되었던 것은 우연이 아닌 우리의 노력과 자연의 혜택이 결합된 결과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 정부의 핵심사업이 일자리정책인데, 안산시 대책은?
우리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산업동향에 민감한 지역으로 일자리가 가장 핵심정책입니다. 민선 6기 들어서부터 ‘일자리 복지도시’를 표방하고 다양한 일자리 대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2016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고용률(15~64세)을 보면 2013년말 59.0%에서 2016년 말에는 63.2%까지 끌어 올렸습니다.(KOSIS 통계) 2017년도에는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공공근로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회공헌활동 사업’등에 118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해 2,44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근로자기숙사 임차지원, 통근버스 운영지원’ 등 4개 사업에 12억원을 투입했고, 청년 창업인큐베이팅, 청년인턴, 대학생 행정체험, 넥스트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청년고용 확대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매월 19일에는 919 취업광장을,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는 ‘목요일에 희망 잡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25개 모든 동에 취업상담사를 배치해 구인·구직 알선을 지원하고 있고, 또한 고용노동부 안산지청과 연계해 안산 고용복지+센터를 개소하는 등 고용률 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숲의 도시 안산을 표방해 왔는데 주요 성과는
도시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도시의 급속한 건설로 인한 열섬효과, 대기오염, 토양침식 및 물 부족 등 일련의 환경 문제를 야기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의 목표 달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점차 심각해지는 이러한 도시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시의 여건에 가장 부합하는 지속가능 발전 모델로 ‘숲의 도시’를 정했으며, 2015년 4월 ‘숲의 도시 안산’ 선포식 이후 각종 쓰레기 투기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도심지 자투리 공간에 나무와 화초를 심고 휴식공간을 조성해 시민 정원으로 조성한 ‘쌈지공원 조성사업’ 179개소를 비롯, 이용이 없이 방치된 콘크리트 인공지반을 숲으로 조성하는 ‘생활환경 숲 조성’, 사회 약자층을 배려한 ‘녹색 나눔 숲 조성’, ‘도심속 작은 수목원 조성’ 등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도시숲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선6기 초반인 2014년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 5.77㎡ 에서 2017년 현재 8.82평방미터로 3.05평방미터 증가해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인 생활권 도시숲 면적 9㎡에 근접한 녹지를 확보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시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7차례나 폭염특보에서 제외되는 등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숲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으로 숲의 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가치분석 결과 숲의 도시 조성사업은 시장적 가치, 자산적 가치, 공익적 효과 등 1,000억원의 투자로 99조원 가량의 사업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공약실천은 어느 정도 이행되었는가?
공약은 제가 2014년 취임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사항을 100개 과제로 정리한 것입니다. 안전‧생명도시, 참여공정도시, 환경‧문화‧생태도시, 일자리‧복지도시라는 시정의 4가지 큰 틀 속에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이뤄내고자 여러 번 가다듬어 현재의 공약으로 내 놓았습니다. 100가지 과제를 140개의 세부공약으로 나눠서 실천하고 있는데요. ‘완료’되거나, 계속사업으로 ‘이행후 계속추진’중인 공약은 87건으로 62%의 완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공약 또한 행정절차나 보완, 확대 추진하고자 하는 사항으로 대부분 ‘정상추진’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안산시는 매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평가하는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017년 우수도시로 선정되었고, 2014년 이후 3년 연속‘우수상’이라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시장님의 가장 큰 치적을 하나 꼽으라면?
취임 후 가장 노력했던 분야 중 하나가 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안산은 ‘안산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고 앞으로도 이는 우리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다만, 세계경기의 변동 및 제조업 분야의 변화 속에서 흔들림 없는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 동력의 다변화 및 대응에 따른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안산시가 가지고 있는 100km에 달하는 경기만 최대의 해안선과 해양 자원, 수도권 유일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보물섬 대부도, 생태의 보고인 시화호, 4통 팔달의 5도5철이 관통하는 광역교통망 등 세계적인 해양·생태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이었습니다.

그 결과 기대 부가가치 1조 1천억 원, 일자리 6만개 창출이 기대되는 국가거점 마리나 항만 조성사업 및 5천억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오션베리 리조트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유치하며 안산시가 대한민국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5월 ESP(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 아시아총회와 9월 PNLG 국제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이어, 올해 9월에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2017 ESTC와 참여인원 30만 명이 예상되는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안산은 수도권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 밸리, 첨단 기술을 보유한 우수기업들이 많은 안산스마트허브가 있는 도시로 안산시산업경제혁신센터와 안산사이언스밸리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내 최초의 데모 스마트팩토리를 유치하는 등 대민민국 제조업 혁신의 선두에 서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4.16 안전공원 조성과 관련, 추모사업위원회가 정부에 최종 결정을 넘겼는데 향후 추진방향은
4.16 안전공원 조성은 안산지역사회 내 찬·반 의견과 지속적인 소통의 필요성, 안산추모협의 운영규정(출석위원 전원합의로 의결한다) 등을 고려해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산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합의가 중요한 사항으로 앞으로 많은 대화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가(중앙정부) 차원에서 관계기관 등의 협의를 통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잔여임기 중점 추진현안은?
먼저, 세월호 참사 추모시설 건립과 안전 도시 조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취임 당시부터 세월호 참사 수습이라는 어렵고 무거운 숙제를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지를 늘 염두에 두고 시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지난 3년간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세월호가 인양되었고, 진상규명을 둘러싼 정치 행정적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유가족 분들과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모두가 바라고 인정하는 추모시설을 건립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피해지역 공동체 회복 지원’ 공약과 연계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문화, 추모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숲의 도시, 자연친화적 도시를 완성하고자 합니다. 현재 안산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녹색 도시로, 도시 자체가 거대한 자연 학습장으로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 경기정원 박람회와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와 꾸준한 투자를 통해 보다 완성도가 높은 숲의 도시가 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4차 산업 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89블록을 90블록에 만들어지는 스마트팩토리와 연계되도록 R&D나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약간의 주거공간을 포함시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인천 남동공단에서 평택에 이르는 약 7만여 개의 제조업체에 4차 산업 기술을 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안산 시민 여러분! 우리는 3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우리나라 최초의 데모 스마트 팩토리 유치 등 4차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자치단체이자 대한민국 환경대상, 기후변화 그랜드 어워드 대상에 빛나는 자연친화 도시, 사람과 숲이 공존하는 숲의 도시가 되었으며, 경기도 최초 생태관광지 선정,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해양생태관광도시 대상 수상을 통해 해양생태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우리 안산은 지금,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산업과 문화·예술, 사람과 생명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안산은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74만 안산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 속에서, 저를 비롯한 1,900여명의 공직자들은 안산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 남은 1년도 시민 여러분만을 생각하면서 시민 여러분만 보고 가겠습니다. 흔들림 없이 바른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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