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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도시 안산

  • 입력 2017.08.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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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 혁명시대와 지방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Reform Ansan 18 -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도시 안산)
                            
                                      박현규 논설위원/안산희망협동조합 설립자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가족과 친척들이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하는 고독사와 사후 시신 수습을 못하는 무연고 사망자수가 2012년 719명에서 2013년 922명, 2014년에는 1008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6년에는 1245명으로 점차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고독사. 돌연사가 사회문제화 된지 엊그제가 아니지만 이러한 사례가 점점 증가해나가는 현실 속에서 작년 말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시군별로 고독사 지킴이단을 발족하며 1대1결연을 맺고 소외계층을 보살피고 있으며 충남도와 경북도는 경로당과 회관 등을 숙소로 활용한 독거노인들의 공동생활을 지원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다. 또 대전시는 노인공동가정조례를 제정하여 노인들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 예방을 다각도로 돕고 있다.

또 강원도는 생명사랑마음 나눔공동체 사업’으로 고독사의 방지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경우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는 뇌진탕과 급성 심근경색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독거 어르신 텔레케어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 중이고 오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로라(LoRa) 사물인터넷 무선 자가망을 구축해 지역 노인들에게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단말을 보급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단위사업별로 고독사방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전,천안,수원, 거창등의 자치단체처럼 고독사 방지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여 노인들의 생명 돌봄을 자치단체의 의무로 하는 사레까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노인뿐 아니라 경제력 상실과 가족해체 등에 시달리는 40대와 50대의 고독사 역시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체 고독사 중에서 50대는 29%, 40대는 17%이며 20~30대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는 점이다. 그리고 1인 가구는 독거노인 145만명을 포함해 523만명에 달하고 있는 만큼 이들도 보호대상에서 제외시켜서는 안된다 는 점이다. 그리고 문제는 예산이다. 생명보호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이유도 예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정한 조례의 내용대로 추진할 경우 수반되는 예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비록 이 두 가지가 해결된다고 할지라도 필요한 것은 이웃의 관심이다. 고독사의 가장 큰 이유는 가정과 지역사회 공동체의 파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치유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이에 마을단위의 작은 풀뿌리 공동체들이 수시로 해당가정을 방문하여 돌봄 활동을 전개하고, 매월 회비를 모아 해당가정에 작은 생필품이라도 전달해주는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활동은 가장 바람직한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활동 중의 하나일 것이다. 혼자 생활하다가 쓰러진 후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며 뒤늦게 발견된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행이 우리의 주변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안산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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