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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투데이안산

대중교통의 도시 , 안산

  • 입력 2017.08.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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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 혁명시대와 지방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Reform Ansan 10 - 대중교통의 도시, 안산)

                                    박현규 안산희망협동조합 설립자/논설위원
자동차는 움직이는 흉기이다. 2016년도 한해 교통사고로 숨진 한국인은 5,092명이다.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이다. 자동차는 세금을 잡아먹는 하마이기도 하다.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길을 넓히고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도시를 서서히 죽여 가는 독약이다.

자동차가 주범중의 하나인 미세먼지는 단순히 공기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정도로 인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연간 질병으로 숨진 8명중 1명인 700만명이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을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영국, 인도, 중국 등이 그들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의 대열에 합류했다. 자동차는 지구를 서서히 멸망시켜나가는 암이다. 최근 지구촌 곳곳은 폭염과 한파, 폭설과 홍수, 태풍과 지진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3년간 지구 기온은 약 0.85℃가 상승한 결과이다. 인류가 현재와 같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 금세기말 지구의 평균온도는 약 3.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온 지구촌이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온갖 지혜를 동원하고 있지만 최고의 주범인 자동차는 암덩어리처럼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자동차는 아편과 같은 마약이다. 절약이 미덕인 것을 알면서도 40만원 가량의 유지비외에 딱지비, 대리비, 감가상각비 등을 매월 부담해가면서도 중독사태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이에 각 도시는 자동차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공영제를 도입하여 요금인상을 억제하고, 버스를 증차시켜 이용 편의를 높이며 환승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자편익을 위한 처방을 해왔다. 그러나 미미한 효과 때문에 최근에는 자가용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모든 공공주차장을 유료화하고 차량통행금지지역을 설정하고, 부제 운영, 불법주차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성과가 미미하다.

일본의 차고지증명제, 영국과 싱가포르의 혼잡통행료를 부과, 보고타와 같이 1주일에 이틀간 차량운행을 금지하는 '피코 이 플라카', 네덜란드 그닝엔시와 같은 구역별운행제도, 서울과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 도입 등을 검토해서라도 줄여 나가야하는 것이 자동차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정책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인 만큼 BMW(bus, metro, walk)운동을 본격적으로 시행해보자. 주관 NGO는 이 운동에 이에 동참하는 회원들을 늘려나가고, 시에서는 시민들의 85%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꾸리찌바를 모델로 보행자우선 교통정책을 꾸준히 실행하며 BMW운동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방송매체, 신문 등에서는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여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력을 전개시켜보자.

그리하여 시민들이 일주일에 단 한번만이라도 남을 위해 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하여 안산을 더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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