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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안전한 도시 안산

  • 입력 2017.09.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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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 혁명시대와 지방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Reform Ansan 12 - 안전한 도시, 안산)

                               박현규 안산희망협동조합 설립자/논설위원
세월호 3주기를 맞아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정부 안전예산이 2014년 12조4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119특수구조대와 해양특수구조대 확대, 지역안전지수 공개, 학교 안전 관리 강화, 해사안전감독관제도 등 제도개선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구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 현대중공업 선박사고, 대구 서문시장ㆍ인천 소래포구 등 재래시장 대형 화재와 삼성중공업의 크레인 사고 등 대형사고 들이 줄이어 발생하고 있다.

경주지진이나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에 대응체계를 보더라도 허술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결과 세월호 참사 후 안전관련, 올 4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국민의 71.3%가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하물며 나빠졌다(14.9%)는 국민이 나아졌다(10,7%)는 사람보다 더 많기까지 하였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기초 자치단체들까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기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안산도 예외는 아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일인 만큼 예산이 얼마가 소요되건, 준비과정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할지라도 인증을 받기위한 활동은 중요하다 아니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인증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2007년 국내최초로 국제 안전도시로 인증을 받은 후 2012년도 재 인증을 받았고 5년이 지난 올해 3회연속 공인을 받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제주도가 정말 안전한 지역인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나 자치단체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의 보호이다. 범죄로부터 주민들이 안전한지, 화재, 교통, 오폐수, 학교, 건물 등의 시설은 안전한지, 먹거리와 음식점, 오염과 악취 등으로부터 건강은 지켜지는지, 관광, 스포츠 등 여가시설의 이용자나 작업장, 산업현장 등에서 근로자는 안전한지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폭우, 강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또 노약자나 장애인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보행자에게 불편이나 위험을 주는 요소를 검토해 보는 것도 중요하며 풀뿌리공동체가 살아 움직이고 이웃끼리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도시가 가장 안전한 도시인만큼 이웃과의 교류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주민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만큼 주민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방안강구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과거 와우아파트 붕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열차 탈선, 항공기 사고, 서해 훼리호 침몰 등 많은 재난을 겪을 때마다 안전과 예방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우야무야로 끝난 결과 세월호 사건까지 발생한 만큼 이것까지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안산시민이 최고 피해자인 만큼 이 아픔을 토대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는 모델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보자. 지능화되어가는 범죄와 기후변화에 따른 안전체계는 물론 4차산업혁명 시대와 지방화 시대에 따른 일자리와 풀뿌리공동체까지 감안한 안전체계의 구축으로 안산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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