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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장기준 기자

흥이 넘치는 도시, 안산

  • 입력 2017.12.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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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 혁명시대와 지방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Reform Ansan 20 - 흥이 넘치는 도시, 안산)

                                 박현규 논설위원/영구스피자 신도시점 대표
우리의 역사는 축제와 함께하고 있다. 고대시대부터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동예의 무천, 삼한의 오월제와 시월제와 같은 국가적인 축제가 있었고 그리고 마을에서는 24절기마다 온 마을 사람이 모여 민속놀이를 즐겼고, 계, 두레, 품앗이로 서로 도우며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키워왔다. 이러한 '우리'라는 힘은 우리 민족문화를 꽃피우고, 수많을 외부침략을 극복하여 국가의 명맥을 유지해 온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예전의 가을 운동회는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고 주민들에게는 이웃마을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었다. 끝난 후 빈손으로 가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푸짐한 항사였지만 비용은 지역전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하였다. 이러한 '우리'라는 힘은 6.25전란의 페허 속에서도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도록 한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이미지 향상 등의 명목으로 수많은 축제들이 만들기 시작했다. 모방에 모방을 거듭한 결과로 만들어진 전국 1400여 개에 이르는 축제 중 10여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축제가 예산낭비와 주민참여 없는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리 안산도 4개의 축제 외에 동별체육대회와 시민의날 행사 등 수 많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모든 행사가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은 지가 한 두해가 아니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라는 의식이 실종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결과 묻지마 살인, 고독사, 층간소음, 양극화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되고 있다.

복지국가란 문화와 예술, 레저 등 여가 활동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나라이고, 복지도시는 아이들과 가족, 청년과 노인 등 모든 마을주민들이 즐거운 도시이다. 그리고 주민자치란 주민이 지역사회의 주인인 사회이다. 이에 따라 국가와 자치단체의 거의 모든 정책이 주민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마을공동체의 활성화를 주요목표 중의 하나로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교육계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학교만이 아닌 지역공동체도 교육의 주체가 되자는 것이고 아이들을 지역공동체의 주역으로 키우고자 시도이다. 시대가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만큼 축제의 방향도 변화해야할 시점이다.

이에 대한 답을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찾아보자. 또 이 운동회에 주민체육대회를 결합시켜 주민과 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해보자. 주민자치와 교육추세에 부합하는 이 시도는 삶터에 생기를 주고 자녀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지역축제의 예선전으로 진행할 경우 축제까지 시민중심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대표도시인 우리안산의 정체성에 맞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1만개가 넘는 기업들 역시 축제의 주역이 되도록으로 해보자. 이리하여 마을운동회가 우리시민은 물론 관광객 모두를 흥겹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축제로 승화되는 도화선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 간절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발전하여 우리 시민들에게 흥을 주고 자부심까지 느끼게 하는 축제가 된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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