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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행복나눔무료급식소 신정옥.이석권 부부 매년 선행 '훈훈'

  • 입력 2018.05.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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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오동서 매일 어르신들께 음식 대접, '희망, 사랑 베풀어'

어르신들에게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행복나눔무료급식소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매년 선행을 베풀고 있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행복나눔무료급식소는 지난 8일 오전10시 뉴라성호텔 2층 상록웨딩홀에서 지역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해 급식소 개소 14주년 기념 및 제45회 어버이날 잔치를 개최했다.

본오시립어린이집 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에 맞춰 시작된 경로잔치에는 안산시전몰군경미망인회, 본오1동 정곡경로당, 상록장애인복지관, 안산시립요양원, 새터민, 선부동 11단지 경로당, 초지동 12단지 경로당 소속 어르신들이 초청됐다.

이날 초청받은 어르신들은 급식소가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어린이집 원생들의 재롱잔치와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어버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급식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이석권, 신정옥 부부는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 한분 한분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소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안산검찰청 봉사회,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 봉사회, 삼성화재 안산지역단봉사회, 한국전력안산지사 봉사회가 후원해 타올 400장을 제작했으며, 한국가스공사 경인지역본부도 현금을,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동대문상가 옷집에서 의류 1000점을 선뜻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의 온정이 전해졌다.

이날 봉사 나온 각 단체 소속 회원들도 어르신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음식을 나르며 말동무가 되어주는 등 이날 하루만큼은 내 부모님 모시듯 정성을 다했다.

감사패도 전달했다. 그간 급식소 운영에 도움을 준 양근서 경기도의원과 이운삼 삼건건축사 대표, 본오시립어린이집, 김윤희 안산시단원보육관리계장 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정옥 원장은 기념사에서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데, 먼저 그동안 관심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14년간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해 왔는데 앞으로 어르신들이 따뜻한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섭 후원회장과 조원칠 행복나눔급식소 상임고문, 우두명 안산시태극기달기운동본부 대표도 축사를 통해 이석권, 신정옥 부부의 선행에 감사를 표시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급식소 운영에 함께하고 있는 운영위원들은 “이 두 부부가 꿈꾸는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랍니다’는 정신으로 거듭 발전하고 있는 행복나눔무료급식소는 안산에 향기가 묻어나는 사랑의 나눔 공간으로 타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권 신정옥 부부가 행복나눔무료급식소를 운영한 것은 지난 2004년 2월 개인의 호주머니를 털어 마련한 기금으로 어르신들에게 급식봉사를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 거창건업을 경영하던 이석권 대표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불효를 조금이라도 덜고 평생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첫 급식은 본오동 자택 앞 공터에 작은 무료급식소를 마련해서 시작했지만 땅 주인의 반대로 곧바로 문을 닫았고, 이어 상록수역 앞에 작은 점포를 얻어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공간도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와 공간협소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안산상록경찰서에서 이 대표의 소식을 접하고 옛 월피파출소가 있던 곳에 자리를 마련해줘 급식봉사를 이어왔다.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두 부부의 작은 바람은 ‘어르신들이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식사를 드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주위의 도움으로 지금의 본오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석권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엔 무작정 시작하다보니 급식소를 마련하는 것부터 고생도 많았고, 그만둘까 유혹도 있었지만 매일 찾아오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모른 척 할 수 없어서 오늘까지 이어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어버이날 효 잔치는 급식소 개원과 함께 그해 첫 행사를 가졌는데, 14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했다. 급식소의 운영정신인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속에서 소외되고 잊혀져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나누는 우리의 따뜻한 나눔 실천’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10월에는 노인의 날 잔치도 빼먹지 않고 개최하고 있다.

이석권, 신정옥 부부의 나눔 정신은 국무총리상과 제44회 청룡봉사상, 행정안전부장관상, 경기도지사, 안산시장, 대한적십자사,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등에서 수여하는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급식소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소년소녀가장, 조모 조부가정, 장애우 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전환해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급식소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봉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도 사전 연락하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급식소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 및 개인은 안산검찰청, 한국전력안산지사, 안산태극기사랑운동본부, 안산고용노동연구원, 농수산시장 하나청과, 안산도시개발(주), 안산도시공사, 행복나눔급식소후원회, 좋아유통(대표 강동열), 아리랑부페(대표 박계순), 먹는샘물(대표 정운갑), 부성두체(대표 박경섭), 상록실버요양원(대표 길대성), (주)천지건축(대표 정의란), 모닝코리아(대표 하채은), 대한민국명장 배명직, (주)삼건건축(대표 이운삼), 봉선사(대표 배미선), 동산노인복지관(관장 이철현)

*행복나눔무료급식소(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8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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