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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근면성실한 자세로 생각은 신중하며 실천은 신속(quick)한 우리

  • 입력 2018.09.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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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A부터 Z까지–Q /근면성실한 자세로 생각은 신중하며 실천은 신속(quick)한 우리

                                                           박현규 논설위원
새벽에 일어나 논과 밭에서 어두워 질 때까지 일하고, 비가와도 한여름 땡볕날씨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도, 보릿고개를 면치 못한 사람들이 우리의 부모님들이다. 일할 터전이 없는 사람들은 맨 몸으로 도회지로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밤을 세워가며 일했고, 젊은이들은 학교를 마치자마자 산업의 역군으로 나섰고, 독일의 광부로 간호사로 떠나기도 했으며, 전쟁터도 마다하지 않았던 분들이 우리의 부모님들이기도 했다. 이러한 덕분에 2차대전 이후 독립하여 선진국 대열에 선 유일한 국가가 되었으며 빠른 성장세 속에서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교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되었다. 정체되지 않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우리 부모님들의 근면성실함과 부지런함 덕분이었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교통과 통신분야의 경우 하루가 무섭게 달라지고 있다. 2004년 시속300Km인 KTX가 달리기 시작하며 5시간 정도가 걸리던 서울-부산까지가 2시간 40분이면 가능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시속 400Km로 달릴 수 있는 푸싱호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신간센,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를 능가하는 속도이다. 이 보다 더 빠른 자기부상열차의 속도경쟁도 한창이다.

시속110Km의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우리는 시속 550km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고, 시속 430km인 상하이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중국은 시속 600㎞에 이르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본의 마그레브(Maglev)는 2015년 시험운행에서 최고 시속 603km를 기록했고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하이퍼루프(Hyperloop)는 최고 시속은 1300㎞로 비행기보다 빠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이면 도착하는 속도이다.

2006년 3G의 상용화당시 통신 속도는 144kbps~2Mbps였다. 그 후 3.5G시대가 열리면서 최고 속도 14.4Mbps로 7배 이상으로 높아졌고 2011년 LTE시대가 열리면서 75Mbps까지 빨라져 스마트폰이 복합 멀티미디어 기기로 발전하였다. 곧이어 150Mbps, 225Mbps로 빨라지더니 700~800Mbps까지 진화하여 1GB 영화 한편을 10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다. 불과 10년 사이에 400배 이상의 발전을 거듭한 것이다. 반도체의 발전속도 역시 엄청난 속도이다.

인텔이 18개월마다 데이터 용량을 2배씩 증가시키는 무어의 법칙으로 반도체 세계를 지배했으나 삼성전자는 1999년에 256M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이후 1년마다 반도체 용량을 2배씩 늘리는 `황의 법칙`으로 반도체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의 주기가 2~3개월에 불과'하다는 '안드로이드 법칙'까지 만들어졌다. 애플과 삼성전자, LG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며 스마트폰의 제품 사이클이 숨돌릴 틈도 없이 빨리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융합의 시대이며 초연결의 사회인 4차 산업혁명시기에 접어들었다. 4차 혁명의 핵심중 하나가 5G기술이며 이는 빠른 속도, 끊임없는 연결, 초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만큼, 변화의 속도는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작고 빠른 벤처기업이 크고 느린 대기업을 능가하고, 평범한 사람이 어느 날 유명해지고, 가난한 사람이 아이디어 하나로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된다. 준비하는 자에겐 언제든지 기회가 오는 시대가 지금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日新又日新`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근면성실과 심사숙고의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실학의 대가 연암 박지원 선생은 ‘세상에 불성실한 것보다 나쁜 덕은 없다’고도 했다. 청나라 강희제는 관리를 등용할 때 학식보다 성실성을 더 중시하였으며,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며 100달러 지폐 초상화의 주인공인 밴저민 프랭클린이 가장 지혜로운 미국인'이라 불리어지는 이유도 그의 근면성실성 때문이었다. 우리민족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근면 성실은 개인들의 가장 소중한 성공의 무기였다. 아무리 세상이 바쁘게 돌아간다고 해도 근면성실의 소중함은 변할 수가 없다. 매사에 근면성실한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 간절하다.

징키스칸이 세계최대의 제국을 건설하고, 나폴레옹이 유럽을 제패하고, 제갈량이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순신이 명랑해전에서 승리할수 있었던 공통점은 신중하고도 치밀한 계획과 속전속결의 공격이었다. 갤럭시 S7의 실패, 현대차의 리콜사태는 물론이고 모든 기업이나 개인들의 투자나 사업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신중함의 부족인 만큼, 신속함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가 신중함이다. 모든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실천은 신속하게 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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