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획
  • 기자명 장기준 기자

고려인독립운동 국민추진위원회 창립총회

  • 입력 2019.02.21 10:10
  • 수정 2019.03.02 09:06
  • 댓글 0

 

지난 13일 오후3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고려인독립운동을 기리는 기념비 건립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국민추진위원회 창립 총회와 100인 공동대표 연석회의가 공동대표, 참여 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업 공동 발의 단체인 대한고려인협회, (사)너머,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국민위원회가 주최로 개최했다. ‘기억되지 않은 독립운동사’로 불리는 연해주 고려인들의 영웅적인 항일 투쟁을 기억하는 기념비를 국내에 건립하는 이 사업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3월 17일 발족대회를 거쳐 올해 안에 기념비를 세우게 된다.

발의자 공동대표인 신은철 사단법인너머 이사대표는 발의사를 통해 “잊혀지고 가려진 고려인독립운동사를 되살리는 기념비를 세워 다음 세대들에게 위대한 고려인들의 항일투쟁과 민족 독립의 굳은 뜻을 전하고 가르치는 증표로 삼자”고 제안하였다.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 대표 유가이 스베틀라나는 “증조부 마춘걸 할아버지가 고려인들의 영웅적인 전투로 유명한 이만전투에서 대한의용군 소대장이셨는데 외할머니는 부모 없이 남의 집을 떠돌아야만 했다”고 증언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내 삶의 새로운 터전이 된 대한민국이 마춘걸 할아버지를 독립영웅으로 인정해주기로 하여 너무 감사한다”며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를 꼭 세워 대한민국의 명예를 지키자”고 호소하였다.

이어서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인 전해철의원(안산)은 인사말을 통해 “늘 숙제처럼 안고 있던 고려인 4세 동포인정 문제가 재외동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결해나갈 수 있어서 무엇보다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고려인 문제에 앞장서겠다”고 하였다.

역시 공동대표인 박찬대의원(인천) “지역구에 고려인 6천여명이 살고 있고 자신의 선조도 망국의 아픔을 안고 만주로 이주했었다”며 고려인과 인연을 소개하고, “고려인독립운동을 기리는 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인사하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인 김현 공동대표는 “기념비 국민추진위의 홍보위원장을 자임했으므로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리는 기념비뿐만 아니라 기념관 건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DMZ평화풍류예술단 지성철단장과 김주연단원이 나와 3월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3.1운동 임정 100주년 기념 만북울림 공연’ 중 고려인 관련 부분을 담은 ‘고구려 북 소리’ 공연으로 회의장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이어서 공동대표들은 국민추진위원회 창립 총회를 시작하여 이천환 안산희망재단 이사장을 의장으로, 서치원 변호사를 서기로 선출한 후 김종천 공동집행위원장으로부터 사업계획안을 보고받고 확정, 의결하였다.

또 실무 추진을 맡을 사업별 위원회로 집행위원회(공동 위원장 김영숙, 김종천), 고려인위원회(위원장 노알렉산드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서한석), 홍보위원회(위원장 김현), 교육위원회(위원장 신대광), 청년위원회 (위원장 이의찬), 확산위원회(위원장 손정진), 건축위원회(위원장 김봉준), 모금위원회(위원장 이천환) 등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100인 대표들은 기념비 건립에 국민 참여 호소를 담은 ‘100인 선언’을 발표하고 “위대한 민족 독립 항쟁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는 바로 고려인들의 독립투쟁”이라며 “우리는 50만 고려인과 함께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를 대한민국에 건립하려고 한다. 국민들의 참여를 간곡히 청한다”고 호소하였다.

마지막으로 공동대표들은 이번 3월 17일 ‘3.17 연해주 고려인 만세운동과 대한국민의회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되는 기념비건립 국민추진위원회 출범식과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구호를 제창하며 기념 촬영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사업은 150여년 전부터 연해주 고려인들이 펼친 가장 치열했던 항일무장투쟁을 기리는 사업의 하나로 기념비를 세우자는 국민캠페인이다. 국민추진위원회는 이를 통해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연인원 10만의 의병 봉기에 이어 1909년 안중근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격살, 1920년 홍범도장군의 봉오동 대첩과 같은 빛나는 고려인 투쟁을 되새기고자 한다. 나아가 이동휘, 이상설, 최재형, 신채호 같은 분들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고려인 독립투사들의 항쟁이 분단과 이념으로 인해 가려진 ‘역사 바로 세우기 캠페인’으로 이어갈 의지이다.

그래서 국민추진위원회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고려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고려인협회 개요
국내 거주 8만 고려인의 대표 자치 조직으로 초대 협회장은 노 알렉산드르가 맡았다.

2017년 9월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 당시 고려인 4세의 동포 자격을 요구하는 140인 선언 참여 대표들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안산. 인천, 천안, 청주, 경주, 광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 대표들이 모여 2018년 12월에 발족했다.

협회는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고려인의 명예를 드높이고 모국에서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같은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또한 1911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동휘, 이상설, 홍범도, 최재형, 신채호 선생들이 주도했던 최초의 고려인 자치 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해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항상 단합, 어려움을 헤쳐 온 전통을 잇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 3.1운동 100주년, 상해임정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고려인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사)너머 개요
너머는 국내 거주 고려인동포 지원사업을 위해 2011년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지역인 안산 선부동(일명 땟골마을)에서 고려인 생활 지원, 안정적 체류와 올바른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만들어진 고려인지원 시민단체이다.

2016년 10월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에서 국비, 도비, 시비 등 11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360㎡) 규모로 개관한 안산지역 고려인을 위한 복지 공간인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성인한국어, 미래세대, 청소년 교육사업 및 생활상담, 노동·체불상담 등의 지원사업과 비자 같은 체류 문제와 국내 정착에 대한 지원, 동포로서 정체성을 유지 지원, 고려인 역사전시관 운영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 고려인 지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한고려인협회와 협력해 지역 네트워크 사업도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jamir.or.kr/

저작권자 © 투데이안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