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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사람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생생도시 안산 만들어 갈 것'

  • 입력 2019.03.21 09:19
  • 수정 2019.03.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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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환경재단 전준호 대표 '쾌적한 안산 만들어 시민의 동반자 되고 싶어'

▲안산환경재단 대표에 취임하게 되어 일하게 된 소감은
재단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달 말이면 8개월째입니다. 여름에 와서 가을, 겨울 지나 봄맞이 시기입니다. 재단과 함께 안산갈대습지에서 4계절을 지내며 사람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순리를 현장에서 체득하며 많은 것을 새롭게, 다르게 느끼고 깨닫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심각한 현안으로부터 시민이든, 행정이든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긴장감 속에서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안산환경재단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강조되는 시기여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재단이 안산시의 환경을 잘 지키고 보전하며 더욱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해 시민들의 건강도 지키고 자연과 함께 상생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안산시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4선 의원을 하면서 바라본 환경재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안산환경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의원 입장에서 볼 때, 설립 취지는 좋았으나 사업 내용이나 명확한 역할이 정해지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기후변화 대응 사업, 환경인증제 시행, 환경교육 사업 등 시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면서 점차 성장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단의 자기역량을 더욱 키워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고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사업으로 지역의 여러 시민, 관련 단체와 기관들과 협력하면서 시 출연기관으로서 자기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안산시의회의 의정경험이 재단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는지요
안산시의회 4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의원은 시민을 대신해 주문하고 검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시민의 대의를 집행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일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행정 일선 부서처럼 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이와 달리 안산환경재단은 다양한 소통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의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그 해법을 각종 사업에 반영하여 결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안산시의 각종 정책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전달했던 대리인으로서의 경험과 안산시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협력했던 경험이 재단 운영과 사업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집행기관으로서 목표했던 성과를 이루어내야 하는 데 대한 부담과 긴장감도 무척 크고요...

▲안산환경재단의 그간의 역할에 대해 평가해 주신다면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환경재단을 만들어 지난해 창립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재단 설립 초기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의식 향상과 기업, 서비스업, 공공기관 등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업무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마을 환경문제, 생태환경, 미세먼지, 플라스틱 감축 등 생활 환경 문제와 친환경생태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가상 발전소 등 어려 분야로 그 역할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안산시가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지역의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 전국의 모범 지자체가 되는 과정에 안산환경재단의 역할이 많았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시민과 함께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출연기관으로서 시 정책 개발 등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안산시의 9경이자 경기도 문화예술 탐방장소로 알려져 있는 안산갈대습지는 수도권 주민들이 연간 30만 명 정도가 찾아오는 안산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환경재단은 3년 전부터 생태보물인 안산갈대습지 운영을 위한 시민구상안을 만들어 꾸준히 제안해오고 있으며 방문객을 위한 생태해설, 계절에 맞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봉사단을 분야별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이 시민이 함께 운영하는 갈대습지로 새롭게 변모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안산환경재단의 2019년 업무를 소개해 준다면
재단은 크게 4분야로 나눠서 일하고 있습니다. 도시탄소분야에서는 환경인증제 사업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지원, 탄소포인트제 협력, 산업.비산업 분야 에너지 진단, 그린리더스클럽 운영등 관내 기업인.상공인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스마트 허브 환경생태산업단지 조성과 환경분야 국제협력 사업 등의 여러 일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가 공인 환경컨설팅기관 등록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금년 중 등록이 완료되면 이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환경 이슈와 과제에 대한 진단과 이에 맞은 대안을 제공하는 역량 있는 환경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생태계서비스분야에서는 생태계서비스의 기능 및 역할을 증진시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자연환경 관련 정책 연구 및 환경교육을 담당하며 국가 공인 ‘자연환경해설사’ 양성을 위한 교육 인증기관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온마을 자연학교를 운영하고, 유아숲 생태체험, 특수아동 환경생태체험 활동, 생물탐사대회 운영, 안산시 전역의 환경교육정보서비스 체계 구축, 대부도 습지를 비롯해 람사르 등록 습지 보전과 활용 방안 마련, 지역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의회, 환경교육단체 들과 함께 환경교육진흥 조례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기버스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시설 체험 견학과 관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갈대습지운영분야에서는 그동안 안산시와 안산환경재단으로 이원화되어 운영해오던 안산갈대습지를 2019년 상반기에는 안산환경재단으로 운영을 일원화하고자 위.수탁에 대해 안산시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습지의 다양한 생태서비스를 위해 토양과 수질 분석, 중장기 관리방안 마련, 수생생물 체험공간 조성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안산문화재단과 협업해 ‘소리전’이라는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가을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함은 물론 환경과 생명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갈대습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꾸고 활용하고자 합니다. 올 해에는 논농사 체험장을 만들어 모내기. 벼베기 체험을 준비하고 겨울철엔 썰매장도 운영해 보고자 합니다.

▲재단의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요
사업 분야에서는 또한 안산갈대 습지 인근의 비봉습지. 사동습지. 쓰레기 매립장의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사업들에 대한 주체적인 진단과 대응을 통해 서로 잘 어우러져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또한 재단이 지역 환경단체와 더 적극적 협력과 지원을 바라고 있고, 아울러 미세먼지 해법과 시화호에 대한 비전 제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지역 내 다양한 환경 이슈들에 대해서도 선도적인 제언과 조정자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재단 대표로서 이러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행정과 시민사회에서 우리 재단에 요청하는 사항들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재단의 당면 과제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의 경험과 역량을 발판으로 환경 분야 만이 아닌 도시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는 재단으로 거듭나는 틀을 갖추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다. 재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미세먼지는 중국 등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부분과 국내 발전소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국가 간, 또는 정부차원에서도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것부터 솔선수범하여 대응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안산시의 경우 1만2천여개의 중소제조업이 밀집되어 있으며,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부분과 원자재 및 생산품 이송과정에서의 수많은 트럭, 출・퇴근 승용차 등으로 부터의 오염물질 발생이 적지 않습니다. 인근에 석탄화력과 가스를 가용하는 발전소도 있습니다. 주택.상가의 냉난방기도 배출원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미세먼지 관련법에 의한 저감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따라서 재단은 안산시 담당부서와 시민단체 등 다양한 관련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시 안의 미세먼지 배출 현황에 대한 분야 별 세부적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에 따른 차단과 저감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마련되도록 해야 합니다. 녹지와 숲이 많은 도시의 장점을 살려 공원 녹지와 숲이 마스크 역할을 하도록 더 확대해야 합니다. 올 해에는 미세먼지에 문제에 대해 시민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의 장을 여러 번 마련하고자 합니다.

▲임기동안 적극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재단은 공모 사업 등을 통한 일정부분 사업비를 확보하고 있으나, 재단이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준의 재원을 마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과거부터 재단은 환경서비스 시설에 대한 수탁운영을 통해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단이 독자적으로 존립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환으로 97년 조성된 안산갈대습지가 인공습지에서 자연생태공원으로 변해가고 있는 생태보물 갈대습지를 더 이상 도시화로 인해 축소가 되거나 방치되지 않도록 ,전문성을 가지고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환경재단이 인수를 받아 습지의 기능에 맞는 도시의 생태보물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재단 청사와 관련된 사안도 말씀드리면, 현재 재단 청사는 25년 전 안산갈대습지 조성 시 사용하던 임시 건물입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이다 보니 재단 식구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대표로서 마음이 아프죠. 좀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안산시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안산환경재단 출범의 시작도 끝도 안산시입니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안산시의 환경 정책 추진과 민선7기 정책과제를 수행하는데 안산시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과 협치를 통해 책임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산환경재단을 10년이란 기간 동안 잘 이끌어 오신 선배 대표이사님들과 재단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선배 대표이사님께 바통을 이어 받은 저는 이제 재단 식구들과 함께 시의 관련 부서와 기관, 단체, 시민의 의견을 들어 안산시 환경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세대까지를 생각하면서 환경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의 비전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신뢰할 수 있는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도록 분발하겠습니다.

재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환경 네트워크의 전문성을 활용해 시민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함께 행복한 살기좋은 안산시가 되는데 책임을 다하도록 많은 사랑과 채찍으로 응원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미세먼지로 근심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렇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우리에게는 환경을 함께 지켜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시민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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