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에서 고려인들이 대한국민의회를 결성하고 독립선언을 한지 100년이 되는 지난 3월 17일 오후2시 안산시 단원구 땟골 삼거리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발전의 한 획을 그렸던 연해주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연해주 대한국민의회 3.17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과 ‘고려인 독립운동 기념비 건립 국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진행됐다.
태극기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고려인 후손들과 시민들은 기념식에 앞서 만세행진을 통해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렸으며, 독립운동 영웅과 기념촬영, 내 독립선언 기록하기, 먹거리장터, 바자회, 시립국악단 및 416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건립 국민추진위원회 100인 대표자 이천환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억해야 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선양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오늘부터 인류의 평화와 대한독립의 밑거름이 되었던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선양하기 위한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 건립을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었던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먼저 전하고, 고려인 독립운동 기념비 건립을 위해 안산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이 운동에 참가한 시민은 700여명에 이르고, 공동대표는 120명으로, 오는 9월까지 목표 모금액 5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모금을 위한 클라우드 펀딩도 4월중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대한고려인 협회, 사)너머, 안산의제21, 사)안산희망재단이 주최하고,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건립 국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안산시와 경기테크노파크가 후원했다.